고통지수

Misery Index

소비자물가상승률과 실업률을 더한 값으로 1975년 미국의 경제학자 오쿤(A. Okun)이 국민의 삶에 실업률과 물가상승률이 큰 영향을 준다는 점에 착안하여 만든 국민의 삶의 질을 측정하기 위한 지표이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실업자는 늘고 물가는 높아져 한 나라의 국민이 느끼는 삶의 고통이 늘어남을 의미한다.

그러나 고통지수(Misery Index)를 절대적인 것으로 생각해 나라 간에 단순 비교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는데 이는 나라별로 소비자물가상승률과 실업률을 계산하는 기준이 다르고 빈부격차나 조사대상에 따라서도 느끼는 고통의 정도가 상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고통지수가 발표된 이후 이를 보완한 다양한 지표들이 개발되고 있는데, 1999년 미국 하버드대 배로(R. Barro)교수는 오쿤의 고통지수에 국민소득증가율과 이자율을 감안한 ‘배로고통지수’(BMI; Barro Misery Index)를 발표한 바 있다.

쉽게 이해하기

고통지수는 물가가 얼마나 올랐는지와 일자리를 못 구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를 한 숫자로 합친 지표입니다. 두 비율을 그냥 더하기만 하면 되므로 계산이 아주 간단합니다.

왜 이 둘일까요? 물가가 오르면 같은 월급으로 살 수 있는 것이 줄고, 실업이 늘면 소득 자체가 끊깁니다. 둘 다 보통 사람이 장바구니와 일자리에서 바로 느끼는 고통이라, 오쿤은 이를 합쳐 살림살이가 얼마나 팍팍한지 가늠하려 했습니다. 숫자가 클수록 삶이 고달프다고 읽습니다.

다만 단순히 더한다는 것은 '물가 1%포인트와 실업 1%포인트의 고통이 같다'고 가정하는 셈입니다. 게다가 나라마다 실업자를 세는 방법과 물가를 재는 방식이 다르고, 소득 격차가 크면 같은 숫자라도 고통이 한쪽에 몰립니다. 그래서 나라 간 순위를 그대로 믿기는 어렵습니다.

이런 빈틈을 메우려는 지표도 나왔습니다. 배로 교수의 지표는 금리와 소득 증가율까지 반영해, 빚 부담을 키우는 높은 금리는 고통을 늘리고 소득이 잘 느는 것은 고통을 덜어 주는 쪽으로 계산합니다.

예를 들면

어느 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이 3%, 실업률이 4%였다면 고통지수는 3 + 4 = 7입니다. 다른 해에 물가상승률이 1%로 낮아졌지만 실업률이 6%로 올랐다면 고통지수는 역시 7입니다. 숫자는 같지만 앞의 해에는 오른 물가가, 뒤의 해에는 일자리 부족이 고통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만든 사례이며, 실제 사안은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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