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환율
기준환율이란 일반적으로 “다른 외국 통화 환율 결정의 기준이 되는 특정 통화의 환율”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원/달러 환율이 기준환율이며 원/엔, 원/유로, 원/파운드 등 여타 각국 통화의 환율은 원/달러 환율과 각국 통화의 대미달러화 환율을 기초로 하여 자동적으로 산출(재정환율)된다.
한편 기준환율은 외국환은행이 고객과 원화를 대가로 미 달러화를 매매할 때 기준이 되는 환율(매매기준율)을 의미하기도 한다. 매매기준율은 외국환중개회사를 통해 전 영업일 거래된 은행 간 원/달러 현물환거래 중 익일물(value spot)의 거래환율을 거래량으로 가중평균하여 결정되며, 현재 서울외국환중개회사가 원/달러 및 원/위안 기준환율과 55개 재정환율을 매일 아침 고시하고 있다.
한편 각 은행, 환전상 등이 고객에게 자국 통화와 외국 통화를 매입/매도하는 거래에서 적용하는 대고객환율은 기준환율에다 외환 환전 업무에 소요되는 리스크, 업무 처리 비용, 수익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하여 자체적으로 정하게 되므로 기관마다 조금씩 다르게 된다.
쉽게 이해하기
기준환율은 여러 외국 돈의 값을 매길 때 출발점으로 삼는 환율로, 우리나라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그 역할을 합니다. 은행 창구에서 달러를 사고팔 때 기준이 되는 값, 곧 매매기준율을 가리키기도 합니다.
왜 하필 달러를 거칠까요? 원화와 엔화, 원화와 유로화를 직접 맞바꾸는 시장은 거래가 적어 믿을 만한 값이 매겨지기 어렵습니다. 반면 원화와 달러는 거래가 많고, 달러와 다른 통화 사이의 환율은 국제시장에서 끊임없이 정해집니다. 그래서 이 두 환율을 곱하거나 나눠 원/엔, 원/유로 값을 계산하며, 이렇게 간접적으로 얻은 환율을 재정환율이라 합니다.
매매기준율은 전날 은행끼리 중개회사를 거쳐 실제로 사고판 달러 값을 평균해서 정합니다. 단순 평균이 아니라 거래량으로 무게를 두기 때문에 많이 거래된 값일수록 결과에 더 크게 반영됩니다. 결제일을 먼 장래로 정해 두는 선물환 거래는 빼고, 며칠 안에 결제되는 현물환 가운데서도 결제일이 같은 한 종류(익일물)만 골라 쓰며, 이렇게 구한 값을 중개회사가 매일 아침 알려 그날 은행들의 출발점이 됩니다.
우리가 은행 창구에서 실제로 받는 환율은 이 값에 은행 몫이 더해진 대고객환율입니다. 달러를 살 때는 기준보다 비싸게, 팔 때는 싸게 적용되며, 그 차이에 환율 변동 위험과 처리 비용, 이익이 담깁니다. 이 폭은 은행이 스스로 정하므로 같은 날에도 은행마다 환율이 조금씩 다르고, '환전 우대'는 바로 이 폭을 줄여 주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전날 은행끼리 1달러 1,395원에 3억 달러, 1,405원에 1억 달러를 거래했다면 매매기준율은 (1,395×3 + 1,405×1) ÷ 4 = 1,397.5원입니다. 같은 때 국제시장에서 1달러가 150엔이면 100엔의 재정환율은 1,397.5 ÷ 150 × 100 ≈ 931.7원입니다. 어느 은행이 달러를 팔 때 20원을 붙인다면 고객은 1달러를 1,417.5원에 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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