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수지
국제수지표에서 서비스수지란 외국과의 서비스거래 결과 벌어들인 돈과 지급한 돈의 차이를 말한다. 서비스거래는 가공, 운송, 여행, 건설, 보험, 금융, 통신, 지식재산권, 유지보수, 정부서비스, 기타사업서비스 등의 항목으로 이루어진다.
서비스수지는 거래항목별로 수입과 지급으로 나누어 계상한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의 선박이나 항공기가 상품을 나르고 외국으로부터 받은 운임, 외국관광객이 쓰고 간 외화, 무역대리점의 수출입 알선수수료 수입 등이 서비스 수입으로 기록된다.
반대로 우리나라가 외국에 지급한 선박과 항공기의 운항경비, 해외여행 경비, 기술용역 대가 등은 모두 서비스 지급으로 나타난다. 서비스수지는 상품수지, 본원소득수지, 이전소득수지와 함께 경상수지를 구성한다.
쉽게 이해하기
서비스수지는 물건이 아닌 서비스를 외국과 주고받으면서 들어온 돈과 나간 돈의 차이입니다. 국경을 넘는 물건이 없어도 외국인이 우리 회사의 운송이나 기술, 관광을 이용하고 값을 치르면 수출과 똑같이 외화가 들어옵니다.
헷갈리기 쉬운 점은 서비스가 어디서 일어났느냐가 아니라 누가 누구에게 돈을 냈느냐로 방향을 정한다는 것입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에서 쓴 돈은 국내에서 쓴 돈이지만 외국인이 낸 것이므로 우리의 서비스 수입이 되고, 한국인이 외국에서 쓴 여행 경비는 지급이 됩니다. 한국 선사가 외국 화물을 실어 나르고 받은 운임도 수입입니다.
항목마다 수입과 지급을 따로 적어 두기 때문에, 전체 숫자 뒤에서 어디서 벌고 어디서 쓰는지가 드러납니다. 해외여행이 늘면 여행 항목의 지급이 커지고, 외국 특허나 소프트웨어를 많이 쓰면 지식재산권 사용료 지급이 늘어나는 식입니다. 전체 서비스수지가 같아도 운송에서 벌고 여행에서 잃는 나라와 그 반대인 나라는 경제 구조가 다릅니다.
경상수지는 물건을 사고판 상품수지, 서비스를 사고판 서비스수지, 임금·이자·배당 같은 소득이 오간 본원소득수지, 대가 없이 주고받은 송금·원조인 이전소득수지를 합한 것입니다. 그래서 상품수지가 흑자여도 서비스수지 적자가 크면 경상수지 흑자가 그만큼 줄어듭니다.
예를 들면
어느 해 우리나라가 외국 화물 운임으로 300억 달러, 외국인 관광객 지출로 150억 달러를 벌었고, 국민의 해외여행 경비로 250억 달러, 외국 특허 사용료로 100억 달러를 냈다고 합시다. 서비스 수입은 300 + 150 = 450억 달러, 지급은 250 + 100 = 350억 달러이므로 서비스수지는 100억 달러 흑자입니다. 항목별로 보면 운송은 300억 달러 흑자, 여행은 100억 달러 적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