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소비성향
개인의 소득은 소비와 저축으로 나누어지는데, 소득 중에서 소비로 쓰이는 비율을 소비성향, 저축에 들어가는 비율을 저축성향이라고 한다. 한계소비성향은 새로 늘어난 소득 중에서 소비로 지출되는 비율을 가리킨다.
즉 소득의 증가분을 △Y, 소비의 증가분을 △C로 하여 △C/△Y로 나타낸다. 일반적으로 물가상승기에는 한계소비성향이 높고 또 저소득층은 고소득층에 비하여 한계소비성향이 높은 경향이 있다.
쉽게 이해하기
한계소비성향은 돈을 더 벌게 됐을 때 그 늘어난 돈 가운데 얼마를 써 버리는지를 나타내는 비율입니다. 이미 벌던 돈 전체가 아니라 '새로 생긴 몫'만 놓고 본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벌어들인 돈은 쓰거나 남겨 두거나 둘 중 하나로 가므로, 늘어난 소득 가운데 쓰는 몫과 모으는 몫(한계저축성향)을 더하면 언제나 1, 곧 100%가 됩니다. 한쪽이 높으면 다른 쪽은 그만큼 낮습니다.
평균과 한계는 다른 숫자입니다. 지금까지 번 돈 전체 가운데 쓰는 비율(소비성향)은 크게 움직이지 않아도, 추가로 생긴 돈을 쓰는 비율은 그보다 훨씬 낮거나 높을 수 있습니다. 한계소비성향은 소비가 얼마나 늘었는지를 소득이 얼마나 늘었는지로 나누어 구합니다.
이 비율은 정부가 세금을 깎아 주거나 지원금을 줄 때 경기에 얼마나 보탬이 될지를 가늠하는 잣대가 됩니다. 받은 돈 가운데 많이 쓰는 사람에게 돈이 갈수록 가게 매출이 더 늘고, 그 돈이 다시 누군가의 소득이 되어 소비가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누가 이 비율이 높을까요? 살림이 빠듯한 집은 필요한 물건을 미뤄 왔기 때문에 돈이 조금만 더 생겨도 대부분을 쓰고, 넉넉한 집은 이미 쓸 곳에 쓰고 있어 더 생긴 돈을 모아 두는 편입니다. 물가가 오르는 때에도 이 비율이 높아지기 쉬운데, 같은 물건을 사는 데 돈이 더 들고 값이 더 오르기 전에 미리 사 두려는 마음이 생기기 때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한 달에 300만 원을 벌어 240만 원을 쓰던 사람의 소득이 350만 원으로 늘고 생활비는 270만 원이 되었다고 합시다. 늘어난 소득 50만 원 가운데 30만 원을 더 썼으니 한계소비성향은 30 ÷ 50 = 0.6(60%)이고, 나머지 20만 원을 더 모았으니 한계저축성향은 0.4입니다. 한편 소득 전체 대비 생활비 비율은 240 ÷ 300 = 80%에서 270 ÷ 350 ≈ 77%로 바뀌어, 평균과 한계가 서로 다른 값임을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