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계출산율
Total Fertility Rate
한 여성이 가임기간인 15세에서 49세 사이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측정하는 통계를 말하는데, 실제로는 5년 단위 간격으로 구분한 연령대별 출산율을 계산한 후 이를 합한 개념이기 때문에 합계출산율(Total Fertility Rate)이라고 부른다. 동 지표는 한 국가의 출산력 비교에 유용하게 쓰이고 있으며, 향후 인구는 물론 노동력의 변동을 가늠하는 데 매우 유용한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유럽경제위원회(UNECE)는 선진국에서 현재의 인구를 그대로 유지하는 데 필요한 합계출산율이 최소 2.1명이어야 한다고 추산한 바 있다.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1982년 2.39명을 정점으로 1983년 2.03명으로 낮아진 이후 계속 떨어져 2023년에는 0.72명의 매우 낮은 수준을 기록하였다.
앞으로도 합계출산율 수준이 현 수준보다 크게 높아지지 않는 한 우리나라 인구가 2030년 이후에는 빠르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원문 바로잡기
갱신“2023년에는 0.72명의 매우 낮은 수준을 기록하였다”
2023년의 0.72명은 역대 최저였고, 그 뒤 2024년 0.75명, 2025년 0.80명으로 두 해 연속 올랐습니다(2026년 8월 26일 국가데이터처 '2025년 출생 통계' 발표 기준).
오류“1982년 2.39명을 정점으로”
1982년은 정점이 아닙니다. 공식 통계로 합계출산율은 1970년 4.53명, 1977년 2.99명으로 이미 떨어지고 있었고, 1982년 2.39명은 그 하락이 이어지던 중의 값입니다.
오류“1983년 2.03명”
통계청 인구동태 통계연보에 따르면 1983년 합계출산율은 2.06명입니다.
쉽게 이해하기
합계출산율은 올해 나이대별로 아이를 낳는 비율이 그대로 이어진다면 여성 한 명이 평생 몇 명의 아이를 낳게 되는지를 나타낸 숫자입니다. 한 나라가 다음 세대를 얼마나 낳고 있는지 한 숫자로 보여 줍니다.
실제로 한 여성을 평생 따라가며 세는 것이 아니라, 올해 아이를 낳을 수 있는 나이로 보는 15~49세 여성들의 나이대별 출산율을 이어 붙여 가상의 한 사람 일생을 만든 계산입니다. 5세 단위 나이대마다 여성 한 명이 1년에 낳는 아이 수를 구해 더하고, 한 구간이 5년이므로 5를 곱합니다. 그래서 결혼과 출산을 몇 년 늦추는 흐름만 있어도 그해 숫자는 내려갔다가 나중에 일부 회복될 수 있습니다.
출생아 수 대신 이 숫자를 보는 까닭은 출생아 수가 아이를 낳을 나이의 여성이 몇 명이냐에 크게 휘둘리기 때문입니다. 합계출산율은 인구 규모와 나이 구성을 걷어 내므로 나라끼리, 시대끼리 견줄 수 있습니다. 오늘 태어난 아이들이 20~30년 뒤 일할 사람이 되므로, 앞으로의 노동력을 내다보는 데도 쓰입니다.
인구가 줄지 않으려면 부모 두 사람을 아이 두 명이 대신해야 하는데, 남자아이가 여자아이보다 조금 더 많이 태어나고 일부는 어른이 되기 전에 숨지므로 사망률이 낮은 선진국에서도 2명보다 조금 많은 2.1명이 기준선이 됩니다.
우리나라는 1983년에 이 선 아래로 내려간 뒤 계속 떨어져 2023년에는 0.72명까지 내려갔습니다. 0.72명은 기준선의 약 3분의 1이라, 이 수준이 이어지면 아이 세대의 수가 부모 세대의 3분의 1 남짓으로 줄어듭니다. 그 뒤 조금 반등하더라도 기준선과의 거리가 워낙 멀어, 인구가 빠르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예를 들면
어느 해 여성 한 명이 1년에 낳는 아이 수가 25~29세 0.03명, 30~34세 0.07명, 35~39세 0.04명이고 나머지 나이대를 모두 합쳐 0.01명이라고 합시다. 이를 더하면 0.15명이고, 각 구간이 5년이므로 0.15 × 5 = 0.75명이 합계출산율입니다. 이 수준이면 남녀 100명(여성 50명)이 평생 낳는 아이는 50 × 0.75 = 37.5명으로, 인구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50 × 2.1 = 105명의 3분의 1 남짓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