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스프레드

KP(Korean Paper)는 한국정부, 공기업, 금융기관 등이 해외시장에서 달러화 등 외화로 발행한 채권을 뜻한다. KP 스프레드는 이러한 KP채권 금리와 동일만기 미국 국채 금리간의 차이를 의미하며, 한국계 채권에 내재된 신용위험, 유동성 프리미엄 등을 반영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쉽게 이해하기

KP스프레드는 한국의 정부·기업·금융기관이 해외에서 달러 등으로 돈을 빌릴 때, 같은 만기의 미국 국채보다 이자를 얼마나 더 얹어 줘야 하는지 보여 주는 숫자입니다. 해외 투자자가 한국에 매기는 '위험 웃돈'의 크기라서, 이 값이 벌어지면 시장이 한국계 차입자를 그만큼 더 위험하게 본다는 뜻입니다. KP는 Korean Paper의 줄임말로, paper는 시장에서 채권이나 어음 같은 증권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비교 대상을 미국 국채로 잡는 까닭은 달러로 된 채권 가운데 가장 안전하고 거래가 많아 '위험이 거의 없을 때의 금리'를 대표하기 때문입니다. 통화와 만기를 똑같이 맞춰야 환율이나 기간 차이에서 오는 금리 차가 섞이지 않고, 한국계라서 붙는 웃돈만 따로 떼어 볼 수 있습니다. 원화가 아니라 외화로 발행된 채권을 쓰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웃돈은 크게 두 덩어리입니다. 하나는 돈을 제때 못 갚을 가능성에 대한 대가(신용위험)이고, 다른 하나는 미국 국채만큼 쉽게 사고팔 수 없는 불편에 대한 대가(유동성 프리미엄)입니다.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 두 가지가 함께 커져 스프레드가 급히 벌어지고, 한국 기관이 해외에서 새로 돈을 빌리는 비용도 그만큼 올라갑니다. 그래서 이 숫자는 한국을 바라보는 해외 시장의 시선을 재는 온도계처럼 쓰입니다.

예를 들면

한국의 한 은행이 5년 만기 달러 채권을 연 4.8%에 발행했고, 같은 날 5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연 4.0%였다면 KP스프레드는 0.8%포인트, 곧 80bp입니다. 1억 달러를 빌렸다면 미국 정부보다 해마다 80만 달러를 더 이자로 내는 셈입니다. 시장이 불안해져 스프레드가 150bp로 벌어진 뒤 같은 금액을 새로 빌리면, 이 웃돈은 해마다 150만 달러로 늘어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만든 사례이며, 실제 사안은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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