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 SRS
은행간 상호연계성을 통해 전염되는 시스템 리스크를 측정하는 지표로, Network-Based Systemic Risk Scoring의 약자이다. 동 지표는 특정 은행의 도산 확률(은행채 스프레드로 추정)이 여타 은행과의 상호거래 익스포저를 통해 확대되어 나타나는 리스크 총량으로서 거래관계에 있는 두 은행의 도산 확률과 상호거래 규모를 곱한 값을 모든 거래조합에 대해 산출 후 합산한 값의 제곱근으로 정의한다(Das, “Matrix Metrics: Network-Based Systemic Risk Scoring”, 2015를 참조).
쉽게 이해하기
N-B SRS는 은행 하나가 흔들릴 때 서로 돈을 주고받는 다른 은행들까지 함께 흔들릴 위험을 하나의 점수로 묶은 지표입니다. 은행들이 거래로 얽힌 그물(network)을 바탕으로 금융시스템 전체의 위험에 점수를 매긴다(scoring)는 뜻에서 이런 이름이 붙었습니다.
이런 지표가 필요한 까닭은 은행을 하나씩 따로 보면 놓치는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위험한 은행이라도 다른 은행과 거래가 거의 없으면 그 은행이 무너져도 피해가 퍼지지 않습니다. 반대로 위험한 은행 둘이 큰 거래로 묶여 있으면, 하나가 쓰러질 때 다른 쪽도 받을 돈을 떼여 함께 무너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각 은행이 얼마나 위험한지와 서로 얼마나 얽혀 있는지를 동시에 봐야 합니다.
각 은행이 망할 확률은 그 은행이 발행한 채권에 시장이 요구하는 웃돈(스프레드)에서 거꾸로 추정합니다. 투자자가 이자를 많이 더 달라고 할수록 망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다음 거래하는 두 은행마다 '한쪽의 도산 확률 × 둘 사이 거래 규모 × 다른 쪽의 도산 확률'을 구해 모두 더하고, 그 합에 제곱근을 씌웁니다. 곱셈이므로 두 은행이 다 위험하고 거래도 클 때에만 값이 크게 나옵니다.
제곱근을 씌우는 데에도 뜻이 있습니다. 합에는 도산 확률이 두 번 곱해져 들어가므로, 제곱근을 씌우면 점수가 도산 확률과 같은 크기로 움직입니다. 그래서 모든 은행의 도산 확률이 두 배가 되면 점수도 정확히 두 배가 되어, 시점 간 변화를 비교하기 쉽습니다.
예를 들면
세 은행 A·B·C의 도산 확률이 각각 2%, 1%, 3%이고, A와 B 사이 거래 규모가 10, B와 C 사이가 5이며 A와 C는 거래가 없다고 합시다. A·B 짝은 0.02×10×0.01=0.002, B·C 짝은 0.01×5×0.03=0.0015이므로 합은 0.0035이고, 제곱근을 씌운 점수는 약 0.059입니다. C의 도산 확률만 6%로 오르면 B·C 짝이 0.003이 되어 합은 0.005, 점수는 약 0.071로 높아집니다. 세 은행의 도산 확률이 모두 두 배가 되면 합은 0.014로 네 배가 되고, 점수는 약 0.118로 정확히 두 배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