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asury Bill(T/B)
Treasury Bill(T/B)은 미국 재무성이 발행하는 만기 4주(1개월), 13주(3개월), 26주(6개월), 52주(1년) 등 1년 이하의 단기국채로서 이자지급이 없는 할인채(zero coupon bond)의 형태로 발행된다. 단기금융시장의 여타 투자대상보다 수익률은 다소 낮지만, 대부분의 주에서 이자소득에 대한 주세(州稅)가 면제되며, 사실상 무위험(risk-free) 자산이고 공급량도 많은 데다 상환기간도 다양하여 단기금융시장(money market)에서 투자자들에게 가장 안전하고 유동성이 높은 투자수단의 하나로 이용되고 있다. T/B의 유통은 이자의 지급 없이 발행 당시에 할인되었던 가격으로 매매되고, 만기에 액면가격을 지급받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금융시장의 조건에 의해 할인율이 결정되므로 T/B의 할인율은 시장금리를 나타내는 지표로 이용되며, 여타 채권의 벤치마크 기능, 위험헤지 수단, 국제채권시장 동향지표 등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T/B 이외의 미국 정부채로는 T-Notes(2∼10년), T-Bonds(20∼30년), 물가연동채(TIPS), 변동금리채(FRN) 등이 있다.
원문 바로잡기
오류“대부분의 주에서 이자소득에 대한 주세(州稅)가 면제되며”
미국 국채 이자는 일부 주가 아니라 모든 주에서 주세와 지방세가 면제되고, 연방 소득세만 부과됩니다.
쉽게 이해하기
Treasury Bill(T/B)은 미국 정부가 1년 안에 갚기로 하고 빌리는 돈의 차용증으로, 이자를 따로 주지 않는 대신 액면보다 싸게 팔고 만기에 액면 전액을 돌려주는 방식입니다. 우리말로는 미국 단기국채, 줄여서 티빌(T-bill)이라고 부릅니다.
이자가 없는데 왜 살까요? 처음 낸 돈과 만기에 받는 돈의 차이가 곧 수익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100달러짜리를 98달러에 사면 2달러가 이자 몫입니다. 이렇게 깎아 주는 정도를 할인율이라 하고, 할인 폭이 클수록 사는 사람의 수익률이 높습니다. 만기 전에 팔고 싶으면 시장에서 그때 시세로 넘기면 되므로 돈이 묶일 걱정도 적습니다.
투자자들이 티빌을 '현금과 거의 같은 자산'으로 취급하는 이유는 세 가지가 겹치기 때문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신용이 높은 미국 정부가 갚으니 떼일 걱정이 사실상 없고, 발행량이 워낙 많아 언제든 사고팔 상대가 있으며, 만기가 몇 주부터 1년까지 골고루 있어 돈이 필요한 날짜에 맞춰 고를 수 있습니다. 그 대가로 수익률은 다른 단기 상품보다 조금 낮지만, 이자에 주(州) 세금이 붙지 않는다는 점이 그 차이를 일부 메워 줍니다.
할인율은 정부가 정하는 것이 아니라 경매와 매매에서 사고파는 사람들이 매깁니다. 시장 금리가 오르면 투자자들은 더 싸게 사려 하고, 그만큼 할인율이 올라갑니다. 그래서 티빌 할인율은 지금 돈을 빌리는 값이 얼마인지 알려 주는 온도계 역할을 하고, 다른 채권의 금리를 매길 때 '위험이 거의 없는 금리'의 기준점으로 쓰이며, 금리 변동 위험을 줄이는 거래에도 이용됩니다. 세계 투자자가 모두 들여다보는 금리이기에 국제 채권시장의 분위기를 읽는 잣대로도 쓰입니다.
만기가 1년을 넘는 미국 국채는 이름이 달라집니다. 몇 년짜리는 노트(T-Notes), 수십 년짜리는 본드(T-Bonds)라 부르고, 이들은 대개 정해진 이자를 주기적으로 지급합니다. 물가에 맞춰 원금이 조정되는 국채나 금리가 바뀌는 국채도 있어, 티빌은 이 가운데 가장 짧은 쪽을 맡는 셈입니다.
예를 들면
액면 1만 달러, 만기 26주(약 반년)짜리 티빌을 9,800달러에 샀다고 합시다. 만기에 1만 달러를 받으므로 200달러를 법니다. 낸 돈 대비 수익률은 200 ÷ 9,800 ≈ 2.0%이고, 이를 1년으로 환산하면 약 4.1%입니다. 그런데 산 직후 시장 금리가 올라 새 티빌이 더 싸게 팔리기 시작하면, 내 티빌을 중간에 팔 때도 9,800달러보다 낮은 값을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