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하부구조

Financial Infrastructure

지급결제시스템, 신용평가제도, 주식시장, 선물시장 등과 같이 금융거래가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각종 제도적 장치 및 기관을 의미한다. 이는 도로, 항만시설 등과 같이 실물경제에서 생산에 직접 기여하지는 않으나 생산활동에 없어서는 안 되는 사회간접자본에 비유할 수 있다.

금융 하부구조(Financial Infrastructure)가 잘 갖춰지면 금융거래가 투명해지고 금융기관이 각종 위험을 회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금융 중개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됨으로써 금융의 효율성이 증진되는 효과가 있다.

쉽게 이해하기

금융 하부구조는 돈을 빌리고 주고 사고파는 거래가 매끄럽게 굴러가도록 바닥에 깔린 제도와 기관을 통틀어 부르는 말입니다. 영어 이름 그대로 '금융 인프라'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도로나 항만이 물건을 직접 만들지는 않지만 없으면 공장이 돌아가지 않듯, 이 장치들 자체가 돈을 빌려주거나 투자하는 일을 하지는 않습니다. 돈이 오가는 길(결제망), 상대가 믿을 만한지 알려 주는 신호(신용평가), 값을 매기고 사고팔 수 있는 장(주식·선물시장)이 갖춰져 있어야 그 위에서 대출과 투자가 일어납니다.

인프라가 좋으면 무엇이 달라질까요? 신용평가와 공시 덕에 빌리는 쪽의 사정이 드러나면 빌려주는 쪽이 막연한 불안 때문에 금리를 높게 부를 일이 줄어듭니다. 선물시장이 있으면 앞으로 값이 어떻게 움직이든 지금 가격을 미리 정해 두어 위험을 덜 수 있습니다. 결제망이 빠르고 확실하면 돈이 제때 오갈지 걱정하며 들이던 시간과 비용이 줄어듭니다.

이렇게 정보를 얻고 위험을 나누고 돈을 옮기는 비용이 줄면, 같은 돈이 더 싸고 빠르게 필요한 곳으로 갑니다. 금융의 효율이 높아진다는 말은 결국 이것을 뜻합니다.

예를 들면

C기업이 회사채 1,000억 원을 발행하려 합니다. 믿을 만한 신용평가가 없으면 투자자는 회사 사정을 몰라 연 6%를 요구하지만, 평가기관이 우량하다고 판정해 주면 연 5%에도 사겠다는 투자자가 나옵니다. 금리 1%포인트 차이로 C기업은 1년에 이자 10억 원을 아낍니다. 같은 기업이 수출 대금을 달러로 받을 예정이라면 선물시장에서 지금 정한 환율로 미리 팔아 두어 그사이 환율이 떨어져도 받을 원화가 줄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만든 사례이며, 실제 사안은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