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채는 은행, 금융투자회사, 리스회사, 신용카드회사 등 금융기관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자금을 조달하기 위하여 발행하는 채권을 말한다. 예를 들면, 은행채는 「은행법」에 근거하여 은행이 자기자본의 5배 이내에서 발행할 수 있으며, 산업금융채권의 경우 「한국산업은행법」에 근거하여 한국산업은행이 자본금 및 적립금의 30배 이내에서 발행할 수 있다.

중소기업금융채권은 기업은행이 「중소기업은행법」에 근거하여 자본금 및 적립금의 20배 이내에서 발행할 수 있다. 금융채는 채권의 성격에 따라 일반채권, 후순위채권, 하이브리드채권(신종자본증권), 기타 주식관련 사채, 옵션부채권 등으로 구분된다.

금융기관은 금융채를 발행하여 조달한 자금을 주로 장기 산업자금으로 대출한다. 한편 금융채 금리는 은행의 대출금리와도 관련이 있다.

금융채 금리는 단독으로 은행 대출금리의 준거금리가 되기도 하고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 Cost of Funds Index) 산정시 예금금리, CD금리 등과 함께 가중평균되어 반영되기도 한다.

쉽게 이해하기

금융채는 은행 같은 금융회사가 돈을 빌려줄 밑천을 마련하려고 직접 발행해 파는 채권입니다. 예금은 고객이 언제든 찾아갈 수 있지만 채권으로 모은 돈은 만기까지 묶여 있어, 몇 년짜리 대출에 맞춰 오래 쓸 수 있는 자금이 됩니다.

얼마든지 찍어 낼 수는 없습니다. 법이 은행 자기 돈(자기자본)이나 자본금과 적립금의 몇 배까지만 발행하도록 상한을 두는데, 빚으로만 몸집을 키워 손실을 감당하지 못하는 일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상한의 기준과 배수는 일반 은행과 산업은행·기업은행 같은 정책금융기관마다 각자의 근거법에 따라 따로 정해져 있습니다.

같은 금융채라도 갚는 순서와 성격에 따라 위험이 다릅니다. 후순위채권은 금융회사가 무너졌을 때 다른 빚을 다 갚은 뒤에야 돌려받으므로 그만큼 금리가 높습니다.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아주 길거나 없어 빚이면서도 자본에 가깝게 취급되기 때문에, 금융회사가 자본을 보강하는 수단으로 씁니다.

금융채 금리는 우리가 받는 대출금리와도 이어집니다. 대출금리는 보통 기준이 되는 금리(준거금리)에 가산금리를 얹어 정하는데, 은행채 금리를 그 기준으로 그대로 쓰기도 하고, 은행들이 돈을 모으는 데 든 평균 비용인 코픽스(COFIX)를 계산할 때 예금금리 등과 함께 넣기도 합니다. 그래서 금융채 금리가 오르면 시차를 두고 대출금리도 따라 오릅니다.

예를 들면

자기자본이 10조 원인 은행은 그 5배인 50조 원까지 은행채를 발행할 수 있습니다. 이 은행이 3년 만기 은행채를 연 3.5%에 발행해 마련한 돈으로 3년 만기 기업대출을 하면서 가산금리 1.5%포인트를 붙이면 대출금리는 연 5.0%입니다. 몇 달 뒤 은행채 금리가 연 4.0%로 오르면 같은 조건의 새 대출금리는 연 5.5%가 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만든 사례이며, 실제 사안은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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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문금융중개와 은행5 / 8번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