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공동기금
CFC · Common Fund for Commodities
1989년 7월 설립된 상품공동기금(CFC; Common Fund for Commodities)은 1차산품의 수급 안정을 위한 국제협력 증진과 국제상품협정 체결 촉진 및 기능 활성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주요 기능으로는 국제상품협정에 따른 완충재고 유지를 위한 금융지원, 1차산품의 개발 촉진 및 교역조건 개선을 위한 연구개발 지원, 1차산품에 관한 가맹국 간 정보교환 및 정책협의 촉진 등을 들 수 있다. 2021년 말 기준 가맹국은 101개국과 9개 기구(EC, AU, COMESA 등)로 납입자본금은 139.5백만 달러(약정액 기준)이며 출연금은 175.4백만 달러이다.
우리나라는 1989년 7월 설립과 함께 가입하였으며 2021년 말 기준 1,051.8천 달러를 출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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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충“국제상품협정에 따른 완충재고 유지를 위한 금융지원”
완충재고 금융지원은 기금이 설립 때 내세운 기능이지만, 기존 국제상품협정의 완충재고 운영이 실패하면서 본래 목적대로는 한 번도 쓰이지 않았습니다. 기금은 그 대신 1차산품 개발 사업을 지원해 왔고, 2014년 개혁 이후에는 무상지원 중심에서 투자·대출 방식으로 지원을 넓히고 있습니다.
쉽게 이해하기
상품공동기금은 커피, 코코아, 구리처럼 땅이나 바다에서 나는 원자재(1차산품)의 값과 공급을 안정시키려고 여러 나라가 함께 돈을 모아 만든 국제기구입니다.
1차산품은 날씨나 경기에 따라 값이 크게 출렁입니다. 이런 품목 몇 가지에 수출을 기대는 개발도상국은 값이 폭락하면 나라 살림이 흔들리고, 사는 나라는 값이 치솟을 때 곤란해집니다. 그래서 생산국과 소비국이 품목별로 국제상품협정을 맺어 수급을 조절하려 했고, 이 기금은 그런 협정이 실제로 굴러가도록 돈과 협의의 장을 대려고 생겼습니다.
기금이 내세운 대표 수단은 완충재고 금융입니다. 값이 지나치게 떨어지면 물량을 사들여 쌓아 두고, 너무 오르면 풀어서 값의 출렁임을 줄이는 방식인데, 사들일 돈을 기금이 대 주도록 설계됐습니다. 그러나 완충재고를 둔 상품협정들이 잇따라 무너지면서 이 창구는 사실상 쓰이지 않았고, 기금은 주로 품종 개량이나 가공처럼 1차산품을 더 값지게 만드는 사업을 지원하고 회원국끼리 정보를 나누고 정책을 의논하도록 돕는 쪽으로 움직였습니다.
돈은 회원국이 나눠 내는 자본금과, 이와 별도로 자발적으로 내는 출연금으로 마련됩니다. 우리나라는 1989년 기금이 세워질 때부터 회원국으로 참여해 출자했습니다.
예를 들면
완충재고가 설계대로 돌아가는 모습을 숫자로 그려 보면 이렇습니다. 어느 협정이 커피 값의 적정 범위를 1톤에 2,000~3,000달러로 정했다고 합시다. 풍작으로 값이 1,800달러까지 떨어지면 완충재고 운영기관이 1만 톤을 사들여 값을 범위 안으로 끌어올리고, 이때 필요한 1,800만 달러(1만 톤 × 1,800달러)를 기금이 빌려줍니다. 나중에 흉작으로 값이 3,200달러로 오르면 쌓아 둔 커피를 팔아 값을 낮추고, 판 돈으로 빌린 돈을 갚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