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판매

소매판매란 여러 유통단계 가운데 최종 소비자인 개인이나 가계를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재화의 판매를 말한다. 생산자와 유통업자 간의 거래(도매), 기업 간 거래와 달리 최종 수요자인 소비자와의 거래로 소비에 해당한다.

생산자의 자본 지출과 함께 내수 경기의 흐름을 판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소매판매의 동향을 포착하는 지표가 소매판매액지수이다.

소매판매를 담당하는 대형마트, 백화점, 편의점, 온라인 쇼핑몰 등 다양한 유통 채널을 조사하여 작성되고 있다. 소매판매액지수는 업태별 외에 자동차, 가전제품, 의류, 식료품 등 품목별로도 구분 편제되고 있다.

쉽게 이해하기

소매판매는 가게나 온라인몰이 물건을 마지막으로 쓸 사람, 곧 개인과 가계에게 파는 것을 말합니다. 동네 편의점에서 우유를 사거나 인터넷으로 옷을 주문하는 일이 모두 여기에 들어갑니다.

마지막 단계만 따로 세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냉장고 한 대는 공장에서 도매상으로, 도매상에서 가게로, 가게에서 소비자로 여러 번 팔립니다. 이 거래를 모두 더하면 같은 물건을 몇 번씩 세게 되고, 앞 단계 거래는 아직 소비가 아니라 유통 과정일 뿐입니다. 소비자에게 넘어가는 순간만 세어야 가계가 실제로 얼마나 쓰는지 알 수 있습니다.

나라 안 경기, 곧 내수는 크게 가계가 쓰는 돈과 기업이 설비 등에 투자하는 돈으로 이루어집니다. 소매판매는 그중 가계 씀씀이를 보여주는 창이라 설비투자 지표와 함께 봅니다. 다만 물건(재화) 판매만 세므로 외식, 여행, 병원비 같은 서비스 지출은 빠져 있어, 소비 전체를 보려면 서비스 쪽 지표를 함께 봐야 합니다.

이 흐름을 매달 숫자로 보여주는 것이 소매판매액지수로, 지금은 국가데이터처가 작성해 발표합니다. 파는 곳별로 나눠 보면 소비가 대형마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 가는 흐름이 보이고, 품목별로 나눠 보면 차이가 더 뚜렷합니다. 자동차나 가전처럼 오래 쓰는 물건은 경기와 금리에 따라 크게 늘었다 줄었다 하지만, 식료품처럼 매일 사는 물건은 비교적 꾸준합니다.

예를 들면

냉장고 공장이 도매상에 120만 원에 넘기고, 도매상이 가전 매장에 150만 원에, 매장이 소비자에게 200만 원에 팔았다고 합시다. 거래액을 모두 더하면 470만 원이지만 소매판매에 잡히는 것은 마지막 200만 원뿐입니다. 같은 날 그 소비자가 식당에서 쓴 밥값 5만 원은 물건이 아니라 서비스 지출이라 소매판매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만든 사례이며, 실제 사안은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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