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리스크
금융시장의 금리, 주가, 환율 등의 변동에 따라 은행이 단기매매를 위해 트레이딩계정(trading book)에 보유한 금융상품의 가격이 하락하여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을 의미한다.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는 은행이 시장리스크에 상응하는 자기자본을 보유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그 동안 시장리스크가 과소 평가되었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BCBS는 시장리스크에 대한 자본규제 체계 개선작업을 진행하였으며 2016년 1월 시장리스크에 대한 자본규제 개정 기준서를 공표하였다.
원문 바로잡기
갱신“2016년 1월 시장리스크에 대한 자본규제 개정 기준서를 공표하였다”
2016년 1월 기준서는 2019년 1월 바젤은행감독위원회가 다시 고쳐 내놓은 시장리스크 최저자본 기준으로 대체되었습니다.
쉽게 이해하기
시장리스크는 은행이 차익을 노리고 사고파는 채권·주식·외화 같은 상품이 시장가격 변동으로 값이 떨어져 손해를 볼 위험입니다. 빌려준 돈을 떼이는 신용리스크와 달리, 거래 상대가 멀쩡해도 금리나 주가, 환율만 움직이면 생깁니다.
은행의 장부는 들고 있는 목적에 따라 둘로 나뉩니다. 만기까지 가져갈 대출 같은 자산은 은행계정에, 짧게 사고팔 상품은 트레이딩계정에 둡니다. 트레이딩계정 상품은 날마다 시장가격으로 다시 평가해 손익에 바로 반영하므로 값이 내리면 곧바로 손실이 되고, 그래서 시장리스크는 주로 이 장부에서 따집니다. 금리가 오르면 채권값이 내리는 것처럼 한 사건이 여러 상품 값을 한꺼번에 움직인다는 점도 위험을 키웁니다.
은행이 이런 손실을 입어도 버틸 수 있게, 은행 규제의 국제 기준을 만드는 바젤은행감독위원회는 시장리스크의 크기에 맞춰 자기자본을 갖추게 합니다. 자기자본은 예금자에게 돌려줄 필요가 없는 은행 자신의 돈이라 손실이 나면 가장 먼저 깎여 나가는 완충재 역할을 합니다. 값이 크게 출렁이는 상품을 많이 들고 있을수록 필요한 자본도 커지므로, 은행이 거래를 무턱대고 늘리기 어려워집니다.
그런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은행들이 트레이딩계정에서 입은 손실은 그동안 쌓아 둔 자본이 가정한 것보다 훨씬 컸습니다. 시장이 잠잠할 때의 자료로 위험을 재다 보니 위기 때의 급락을 제대로 담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위원회는 시장리스크를 재는 방식과 필요한 자본을 다시 손질한 기준을 2016년 1월 내놓았습니다.
예를 들면
어느 은행이 트레이딩계정에 주식 300억 원어치와 채권 700억 원어치를 들고 있다고 합시다. 하루 사이 주가가 10% 내리고 금리가 올라 채권값이 2% 떨어지면, 주식에서 30억 원, 채권에서 14억 원, 모두 44억 원의 손실이 납니다. 빌려준 돈을 떼인 것도 아닌데 가격만으로 생긴 손실이며, 이를 메울 자기자본이 미리 있어야 은행이 흔들리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