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인수어음
BA · Banker’s Acceptance
은행인수어음(BA; Banker’s Acceptance)은 은행의 단기무역신용공급방식의 하나로 수출입대금결제를 위해 발행된 환어음을 은행이 인수(accept)하는 것을 말하며, 은행이 어음상의 지급의무를 부담한 것이므로 그 신용도가 높아 시장에서 자유로이 양도되고 자산보유의 형태로도 이용되고 있다. 통상 어음발행인이 인수은행에 매입을 신청하고 할인받는 것이 관행으로 되어 있으며, 미국에서는 일반적으로 인수은행이 BA를 만기일까지 보유하지 않고 유통시장에 매각함으로써 안정성과 유동성이 뛰어난 독특한 시장이 형성되는데 이를 은행인수어음시장이라 한다.
원문 바로잡기
갱신“안정성과 유동성이 뛰어난 독특한 시장이 형성되는데”
미국의 은행인수어음시장은 1980년대 이후 기업어음 같은 다른 단기 자금조달 수단이 늘면서 크게 줄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시장 규모가 작다는 점 등을 들어 2001년 은행인수어음 통계 조사를 중단했습니다.
쉽게 이해하기
은행인수어음은 무역 대금을 치르려고 발행한 어음에 은행이 '만기에 우리가 지급하겠다'고 서명해 준 어음입니다. 낯선 거래 상대의 약속 대신 은행의 약속이 붙으므로 누구나 믿고 받을 수 있는 증서가 됩니다.
환어음은 돈 받을 사람이 '언제까지 얼마를 지급하라'고 적어 지급할 쪽에 보내는 지시서입니다. 인수란 지급할 쪽이 그 지시를 받아들인다고 서명하는 일인데, 은행이 그 자리에 서명하면 갚을 책임이 은행에 생깁니다. 수입업자는 물건을 팔아 돈을 마련할 때까지 몇 달 지급을 미룰 수 있고, 수출업자는 은행이 대신 약속하니 안심하고 물건을 보냅니다. 은행이 몇 달짜리 무역 자금을 빌려주는 셈입니다.
만기까지 기다리지 않고 지금 현금이 필요하면, 어음을 발행한 기업은 인수한 은행에 어음을 팔 수 있습니다. 이때 은행은 액면금액에서 남은 기간의 이자를 미리 빼고 돈을 내주는데, 이를 할인이라 합니다.
미국에서는 인수은행이 이 어음을 끝까지 들고 있지 않고 투자자에게 되팔아 빌려준 돈을 바로 회수했습니다. 은행이 지급을 약속했고, 실제 오가는 물건이 뒤에 있으며, 만기도 짧으니 투자자에게는 떼일 걱정이 적고 쉽게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단기 투자처였습니다. 이렇게 사고팔리는 곳이 은행인수어음시장입니다.
예를 들면
액면 100만 달러, 만기 90일인 은행인수어음을 연 4% 할인율로 은행에 팔면, 할인액은 100만 달러 × 4% × 90/360 = 1만 달러입니다. 어음을 판 기업은 지금 99만 달러를 받고, 90일 뒤 은행은 어음 대금 100만 달러를 받습니다. 은행이 이 어음을 투자자에게 넘기면 만기에 100만 달러를 받는 쪽은 그 투자자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