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상

Latent Image

은행권 위조방지를 위한 장치의 하나로 인쇄된 글자나 문양이 보통상태에서는 잘 보이지 않으나 보는 각도나 빛의 방향에 따라 보이는 장치를 말한다. 잠상(Latent Image)은 정면에서 볼 때는 보이지 않지만 은행권을 비스듬히 기울여 비춰봤을 때 숨겨놓은 문자나 문양이 나타나는 요판 인쇄기술의 하나다.

위조를 위해 복사를 해도 숨겨진 문자나 문양이 나타나지 않아 위조지폐인지 여부를 쉽게 알아볼 수 있게 해준다. 오만원권은 은행권을 기울여보면 앞면 인물 그림 오른쪽에 있는 동그란 무늬 속에서 숫자 “5”가 나타나며, 만원권·오천원권·천원권에는 앞면 하단에 띠 모양안에 문자 “WON”이 나타난다.

쉽게 이해하기

잠상은 지폐를 정면에서 보면 숨어 있다가 비스듬히 기울이면 떠오르는 글자나 무늬입니다. 한자 이름 그대로 '숨어 있는 그림'으로, 위조지폐를 가려내도록 넣어 둔 장치입니다.

비밀은 지폐 표면의 미세한 높낮이에 있습니다. 요판 인쇄는 오목하게 판 금속판에 잉크를 채워 종이에 세게 눌러 찍으므로 잉크가 도톰하게 솟아오릅니다. 숨길 글자 부분만 이 볼록한 선의 방향을 달리 새겨 두면, 정면에서는 똑같아 보이다가 비스듬히 볼 때 선이 만드는 그림자와 반사가 달라져 글자가 드러납니다.

복사기나 스캐너는 종이를 정면에서 한 번 찍어 평평한 잉크로 옮길 뿐이라 이 높낮이를 따라 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복사로 만든 가짜는 아무리 기울여도 숨은 글자가 나오지 않고, 특별한 도구 없이 손으로 기울여 보는 것만으로 진짜인지 가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오만원권을 정면에서 보면 인물 그림 오른쪽의 동그란 무늬는 그냥 무늬로 보입니다. 지폐를 눈높이로 들고 천천히 기울이면 그 안에서 숫자 5가 떠오릅니다. 만원권이라면 앞면 아래쪽 띠 무늬에서 영문 WON이 나타나야 하며, 어느 각도로 기울여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면 위조지폐를 의심해야 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만든 사례이며, 실제 사안은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