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시비교우위지수
RCA · Revealed Comparative Advantage Index
현시비교우위지수(RCA; Revealed Comparative Advantage Index)는 한 국가가 어떤 특정 품목에서 국제무역상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있는지를 계량적으로 보여주는 지표이다. 이는 경제학자 Bela Balassa가 1965년에 제안한 지표로, 이론적 비교우위(comparative advantage)의 개념을 실제 무역 데이터를 통해 드러내기 위해 고안되었다.
말 그대로 ‘현시된(revealed)’ 비교우위란, 이론적 추정이 아닌 실제로 나타난 수출구조를 통해 비교우위가 있는지를 간접적으로 확인하는 것이다. 현시비교우위지수(RCA)는 아래와 같이 계산된다.
여기서 Xij는 국가 i의 품목 j 수출액, Xit는 국가 i의 총 수출액, Xwj는 세계 전체의 품목 j 수출액, Xwt는 세계 전체의 총 수출액을 나타낸다. 즉, 특정 국가의 특정 품목이 자국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세계 총수출에서의 해당 품목 수출비중과 비교하여 상대적 우위를 계산하는 방식이다. RCA가 1보다 크면 해당 품목은 비교우위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즉, 이 품목의 수출 비중이 세계 평균보다 높아서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한국이 반도체 수출에서 RCA 지수가 3.5라고 하면, 이는 한국의 반도체 수출 비중이 세계 평균보다 3.5배 더 높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한국은 반도체 산업에 대해 비교우위를 갖고 있음을 나타낸다.
쉽게 이해하기
현시비교우위지수는 한 나라가 어떤 물건을 세계 평균에 견줘 얼마나 더 몰아서 내다 파는지를 숫자 하나로 나타냅니다. 그 정도가 클수록 그 물건을 만드는 데 남다른 강점이 있다고 봅니다.
여기서 비교우위는 남보다 절대적으로 잘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만들 수 있는 것들 가운데 상대적으로 더 잘하는 것을 말합니다. 모든 것을 잘 만드는 나라라도 가장 잘하는 쪽에 힘을 모으고 나머지는 사 오는 편이 이득이라는 생각입니다. 문제는 이 '상대적으로 잘함'이 생산비를 견주는 이론 속 개념이라 직접 재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발라사는 거꾸로, 무역에서 이미 드러난 결과를 보고 짐작하자고 했습니다. 정말 강점이 있는 품목이라면 실제 수출에서도 유난히 큰 몫을 차지하고 있을 것이라는 추론입니다.
계산은 두 비중을 나눈 값입니다. 위에는 그 나라 전체 수출 가운데 해당 품목의 몫을, 아래에는 세계 전체 수출 가운데 같은 품목의 몫을 놓습니다. 세계 평균만큼 수출하면 1이 되므로, 1보다 크면 그 품목에 강하고 1보다 작으면 약하다고 읽습니다. 금액이 아니라 비중끼리 견주므로 경제 규모가 크게 다른 나라들도 나란히 놓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수출 구조에서 거꾸로 읽어 낸 값이라 해석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정부 보조금이나 무역 장벽처럼 생산비와 상관없는 이유로 수출이 많아도 값이 커지고, 수입은 따지지 않으므로 부품을 많이 들여와 조립해 내보내는 품목도 높게 나올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가상의 숫자로 계산해 봅시다. 한 나라의 총수출이 6,000억 달러이고 그중 반도체가 1,200억 달러라면 반도체 비중은 20%입니다. 세계 총수출이 24조 달러이고 그중 반도체가 1조 2,000억 달러라면 세계의 반도체 비중은 5%입니다. 지수는 20% ÷ 5% = 4로, 이 나라는 반도체를 세계 평균의 4배 비중으로 수출하고 있으며 반도체에 비교우위가 있다고 읽습니다.
산식
Xij는 국가 i의 품목 j 수출액, Xit는 국가 i의 총 수출액, Xwj는 세계 전체의 품목 j 수출액, Xwt는 세계 전체의 총 수출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