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그램

은행권 위조방지를 위한 장치의 하나로 사진용 필름과 유사한 표면에 3차원 이미지를 기록하여 기울여 보면 문양 변화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기술적으로는 두 개의 레이저광이 서로 만나 일으키는 빛의 간섭 효과를 통해 화상이나 색상의 변화를 보여주는데, 은행권의 위조방지를 위해 활용되고 있다.

홀로그램은 복사할 경우 그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 현재 우리나라 은행권에는 오만원권에 띠형 홀로그램이, 만원과 오천원권에는 패치형 홀로그램이 각각 적용되어 있다.

오만원권의 띠형 홀로그램은 앞면 왼쪽 끝 부분에 부착되어 있으며 보는 각도에 따라 상·중·하 3곳에서 ① 우리나라 지도 ② 태극 ③ 4괘 무늬가 같은 위치에 번갈아 나타나며, 그 사이에 액면 숫자 “50000”이 세로로 쓰여 있다. 띠형 홀로그램의 바탕에는 기하학적 무늬가 넣어져 있고, 홀로그램 왼쪽 끝에는 “BANK OF KOREA 50000”이라는 문구가 상·하 2곳에 세로로 새겨져 있다.

만원권에는 사각형 모양의 홀로그램이, 오천원권에는 원형의 홀로그램이 각각 부착되어 있는데, 보는 각도에 따라 ① 우리나라 지도 ② 액면숫자와 태극 ③ 4괘 무늬가 같은 위치에 번갈아 나타난다.

쉽게 이해하기

홀로그램은 지폐를 기울이면 같은 자리의 그림이 바뀌어 보이는 은빛 띠나 조각으로, 위조지폐를 가려내려고 붙여 둔 장치입니다. 빛을 받는 각도에 따라 다른 그림이 떠오르게 만들어져 있어, 손에 들고 이리저리 움직여 보는 것만으로 진짜인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위조범이 흉내 내기 어려운 까닭은 복사기나 스캐너가 종이를 한 방향에서 비춰 찍은 납작한 그림만 남기기 때문입니다. 홀로그램의 무늬는 잉크로 그린 것이 아니라 표면에 새긴 아주 가는 결이 빛을 꺾고 겹치게 해서 생깁니다. 그래서 복사본에서는 각도마다 달라지는 효과가 사라지고 칙칙한 얼룩처럼 찍힙니다.

이 결을 만드는 원리가 빛의 간섭입니다. 레이저 빛을 둘로 나눠 하나는 물체에 비추고 다른 하나는 곧장 보낸 뒤, 두 빛이 만나는 자리에 감광 재료를 두면 두 빛이 겹치며 생긴 밝고 어두운 줄무늬가 기록됩니다. 나중에 이 줄무늬에 빛이 닿으면 원래 물체의 입체 모습과 색이 되살아나고, 보는 방향이 바뀌면 되살아나는 모습도 달라집니다.

우리 지폐에 붙은 홀로그램은 생김새로 두 가지입니다. 가장 큰 돈인 오만원권에는 세로로 길게 이어진 띠가 붙어 있어 위·가운데·아래 세 군데에서 그림이 함께 바뀌고, 만원권과 오천원권에는 작은 조각 하나(만원권은 네모, 오천원권은 동그라미)가 붙어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확인 방법은 같아서, 지폐를 천천히 기울이며 지도·태극·4괘가 한 자리에서 차례로 바뀌는지 보면 됩니다.

예를 들면

오만원권을 불빛 아래에서 들고 앞면 왼쪽 끝의 은색 띠를 보며 천천히 기울이면, 띠의 세 군데에서 우리나라 지도가 태극으로, 다시 4괘 무늬로 바뀝니다. 같은 지폐를 컬러 복사한 종이는 띠 자리가 그림이 고정된 회색 얼룩으로 찍혀 몇 도를 기울여도 그림이 바뀌지 않습니다. 만원권 한 장도 같은 방법으로 네모난 조각 속에서 세 가지 그림이 번갈아 나타나는지 확인하면 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만든 사례이며, 실제 사안은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