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가치사슬
GVC · Global Value Chain
글로벌 가치사슬(GVC; Global Value Chain)은 상품의 설계, 부품과 원재료의 조달, 생산, 유통, 판매에 이르기까지 각 세분화된 과정이 어느 한 국가가 아닌 비용면에서 우위가 있는 국가에서 이루어지면서 각 단계별로 부가가치가 창출되는 세계교역의 패러다임을 말한다. 많은 수출기업들이 비용절감을 위해 생산시설을 해외에 두고 여러 나라들로부터 부품을 조달하여 생산하고 현지에서 판매(수출)도 곧바로 하고 있다.
이와 같이 제품의 생산과 판매를 위한 다양한 단계들이 각기 다른 국가에서 발생하면서 세계교역구조는 상호 유기적인 연계성을 갖게 되었다. 세계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하려면 기업은 각 단계를 효율적으로 분리하고 최적 국가에서 생산함으로써 부가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GVC 접근법은 생산의 분절화와 탈집중화, 개발도상국으로의 최종시장 중심 이동 등 세계경제의 분업 행태에 변화를 가져왔다.
최근 공급망 위기,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국내산업 보호와 일자리 창출 압력 등을 배경으로 GVC에 바탕을 둔 교역의 글로벌화 경향에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
쉽게 이해하기
글로벌 가치사슬은 한 제품을 만드는 과정을 잘게 나눠, 단계마다 가장 싸게 잘 해낼 수 있는 나라에 맡기는 국제 분업 방식입니다. '가치사슬'이라는 이름은 설계에서 판매까지 단계가 사슬처럼 이어지고, 단계를 하나 거칠 때마다 제품의 값어치가 더해진다는 뜻입니다.
기업이 이렇게 나누는 까닭은 비용입니다. 인건비가 싼 곳에서 조립하고, 기술이 앞선 곳에서 핵심 부품을 사 오고, 팔 시장 가까이에 공장을 두면 같은 제품을 더 싸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경쟁력은 모든 단계를 한 나라에서 잘하는 데서가 아니라, 단계를 잘 쪼개 각각 알맞은 곳에 두는 데서 나옵니다.
그 결과 무역은 완성품을 주고받는 것을 넘어, 부품이 국경을 몇 번씩 넘나드는 그물이 되었습니다. 한 나라의 공장이 멈추면 다른 나라의 생산까지 멈출 만큼 서로 얽혔다는 뜻입니다. 생산이 여러 나라로 흩어지면서 개발도상국도 한 단계를 맡아 세계 무역에 끼어들 수 있었고, 그 나라들이 물건을 사 주는 큰 시장으로도 자랐습니다.
하지만 그물은 한 곳이 끊기면 전체가 흔들립니다. 공급망이 막히는 일을 겪고 나라 사이 갈등이 커진 데다, 자국 산업과 일자리를 지키라는 요구까지 더해지면서, 비용만 보고 흩어 놓던 생산을 다시 생각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스마트폰 한 대가 100만 원에 팔린다고 합시다. 설계와 브랜드를 맡은 A국이 40만 원, 반도체를 만든 B국이 25만 원, 화면을 만든 C국이 15만 원, 조립한 D국이 5만 원, 유통·판매를 맡은 E국이 15만 원의 부가가치를 더했다면 합계가 100만 원입니다. 조립국 D가 가져가는 몫은 5%뿐이고, 설계국 A는 공장 하나 없이 40%를 가져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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