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위험
Tail Risk
경제성장률이나 주가, 환율 등 시장가격변수 분포의 꼬리부분 이벤트가 발생할 위험을 꼬리위험(Tail Risk)이라고 한다. 양극단 꼬리부분에 해당하는 이벤트는 발생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일단 발생하면 경제 전체에 지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위험이다.
쉽게 이해하기
꼬리위험은 거의 일어나지 않을 것 같지만, 일단 일어나면 경제 전체를 뒤흔들 만큼 큰 사건이 터질 위험입니다. 금융위기, 주가 폭락, 환율 급등처럼 평소 예상하는 범위를 한참 벗어난 일이 여기에 듭니다.
이름의 '꼬리'는 그래프 모양에서 왔습니다. 성장률이나 주가 변동이 그동안 어떤 값으로 나왔는지 모아 그리면 평균 근처에 많이 몰리고 양옆으로 갈수록 드물어지는 종 모양이 됩니다. 그 양쪽 끝에 가늘게 뻗은 부분이 꼬리이고, 이 구간에 놓인 극단적인 결과가 실제로 나타날 가능성을 꼬리위험이라 부릅니다.
확률이 낮은데도 무시하기 어려운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실제 금융시장 자료는 흔히 쓰는 정규분포 가정보다 꼬리가 두꺼워서, 극단적인 사건이 이론이 말하는 것보다 자주 일어납니다. 게다가 한 번 터지면 그 손실이 오랜 기간 쌓인 평범한 등락을 단번에 넘어설 수 있습니다. 그래서 평소 변동만 보는 위험 측정에 더해, 최악의 상황을 따로 가정하고 버틸 수 있는지 점검하는 스트레스 테스트를 함께 합니다.
예를 들면
어떤 주가지수의 하루 등락률이 평균 0%, 표준편차 1%라고 합시다. 등락이 정규분포를 따른다면 하루에 5% 넘게 떨어지는 날은 1년에 250일씩 거래해도 1만 년이 넘게 지나야 한 번 올까 말까 합니다. 하지만 실제 주요국 주가지수는 2008년 금융위기와 2020년 코로나19 충격 때 하루에 5% 넘게 떨어진 날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