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킷브레이커

Circuit Breakers

과열된 전기회로를 차단하는 안전장치에서 유래된 용어로 주식시장에서 주가의 급등락 시 주식거래를 일시 정지시켜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매매거래중단 제도’를 의미한다. 서킷브레이커(Circuit Breakers)는 1987년 10월 미국 증권시장 사상 최악의 주가 대폭락 사태를 기록한 ‘블랙 먼데이’ 이후 뉴욕증권거래소를 시발로 각국 증시에 시장 안전장치의 하나로 도입되었다.

우리나라에는 주식시장의 일일 가격제한폭이 확대됨에 따라 투자자 보호를 위하여 1998년 12월 도입되었으며, 현물주식과 선물옵션의 모든 거래를 중단시키는 현물 서킷브레이커와 선물옵션 거래만 중단시키는 선물 서킷브레이커로 구분된다. 현물 서킷브레이커는 2015년 개정 이후 단계별로 발동된다.

쉽게 이해하기

서킷브레이커는 주가가 한꺼번에 크게 움직일 때 거래소가 매매를 잠깐 멈춰 세우는 장치입니다. 전기가 과하게 흐르면 차단기가 내려가 불을 막듯, 시장이 과열되면 거래를 끊어 피해가 번지는 것을 막는다는 뜻에서 이름이 붙었습니다.

거래를 멈추는 이유는 공포가 스스로를 키우기 때문입니다. 주가가 급히 떨어지면 겁먹은 투자자가 팔고, 그 매도가 다시 주가를 끌어내리는 악순환이 생깁니다. 잠시 멈추면 투자자들은 하락의 원인이 실제 악재인지 단순한 공황 매도인지 확인할 시간을 얻습니다. 1987년 블랙 먼데이 때 미국 주가가 하루 만에 20% 넘게 떨어진 일이 이런 장치를 각국이 갖추게 된 계기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종목마다 하루에 움직일 수 있는 가격 범위(가격제한폭)를 넓히면서 함께 들여왔습니다. 개별 종목의 하루 출렁임이 커질 수 있게 된 만큼, 시장 전체가 무너질 때 쓸 장치가 필요했던 것입니다.

주식시장 전체를 멈출 때 선물·옵션까지 함께 멈추는 것은, 파생상품 가격이 주가에 기대어 매겨지기 때문입니다. 주식만 멈추면 기준이 되는 가격 없이 파생상품만 거래되는 셈이 됩니다. 반대로 파생시장만 과열되면 그쪽만 세우는 장치를 따로 둡니다. 또 한 번에 끝내지 않고 단계를 두어, 거래를 다시 연 뒤에도 하락이 더 깊어지면 더 강한 조치가 이어지게 했습니다.

예를 들면

코스피가 전날 2,500에서 장중 2,300까지 떨어졌다고 합시다. 하락률은 (2,500 − 2,300) ÷ 2,500 = 8%입니다. 이 하락폭이 거래소가 정해 둔 첫 단계 기준에 닿은 채 잠시 이어지면 주식과 관련 선물·옵션 거래가 함께 멈춥니다. 투자자들은 그사이 해외 악재가 있었는지 확인하고, 거래가 다시 열린 뒤에도 지수가 더 떨어져 다음 기준에 닿으면 다음 단계가 발동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만든 사례이며, 실제 사안은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현물 서킷브레이커 발동 단계

원문 168면
구분발동기준내용
1단계전일 대비 8% 이상 하락¹20분간 매매거래중단
2단계²전일 대비 15% 이상 하락1단계 서킷브레이커 발동시점 대비 1% 이상 추가 하락20분간 매매거래중단
3단계²전일 대비 20% 이상 하락2단계 서킷브레이커 발동시점 대비 1% 이상 추가 하락당일 장종료 조치

¹ 1분간 지속시 발동 · ² 발동기준 동시 충족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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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시장 상품과 거래7 / 8번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