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리스크 헤지
장래의 예상하지 못한 환율변동으로 인하여 기업 등이 보유하고 있는 외화표시 순자산(자산-부채)의 가치 또는 현금흐름의 순가치가 변동될 수 있는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것을 의미한다. 환율변동으로 인한 불확실성 즉, 환리스크를 제거하기 위해 선물환, 통화옵션, 통화선물, 외환 및 통화스왑, 한국무역보험공사의 환변동보험 등 다양한 수단이 이용되며, 기업의 자산 및 부채구조와 위험노출 정도, 현금흐름, 재무구조의 건전성 등에 따라 환리스크 헤지 방법이 달라진다.
쉽게 이해하기
환리스크 헤지는 앞으로 주고받을 외화의 원화 값을 미리 묶어 두어, 환율이 어떻게 움직이든 결과가 크게 흔들리지 않게 하는 일입니다. 환율로 돈을 벌려는 것이 아니라 예측할 수 없는 폭을 줄이려는 것이어서, 환율이 유리하게 움직였을 때 얻을 이익도 함께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리는 반대 방향의 약속을 하나 더 맺는 것입니다. 달러를 받을 기업이 지금 '나중에 이 환율로 달러를 팔겠다'고 약속해 두면, 환율이 내려 수출대금에서 잃는 만큼을 그 약속에서 벌어 메웁니다. 선물환과 통화선물은 이렇게 환율을 고정하는데, 앞의 것은 은행과 맞춤으로, 뒤의 것은 거래소에서 정해진 규격으로 거래합니다. 통화옵션은 수수료를 내고 불리할 때만 권리를 써서 유리한 쪽 이익은 남겨 두고, 외환스왑은 지금 바꾸는 거래와 나중에 되돌리는 거래를 한 번에 묶어 외화가 필요한 시점을 옮겨 주고, 통화스왑은 오랫동안 이어질 외화 원리금 흐름을 다른 통화로 바꿔 줍니다.
은행과 파생상품 거래를 트기 어려운 중소 수출기업을 위해서는 공공기관이 보험 형태로 비슷한 효과를 줍니다. 보장받을 환율을 정해 두고, 환율이 그보다 내려 손실이 나면 차액을 받고 올라 이익이 나면 차액을 돌려주는 방식입니다.
어떤 방법이 맞는지는 회사마다 다릅니다. 달러로 받을 돈과 낼 돈이 둘 다 있으면 서로 상쇄되는 부분은 따로 막을 필요가 없고 남는 차이만 헤지하면 됩니다. 옵션은 수수료가 들고, 선물환은 은행이 거래 한도를 내줄 만큼 재무 상태가 튼튼해야 하므로, 쓸 수 있는 돈의 흐름과 회사의 체력에 맞춰 수단과 비율을 고릅니다.
예를 들면
3개월 뒤 100만 달러를 받을 수출기업이 은행과 1달러 1,390원에 달러를 팔기로 선물환 계약을 맺었습니다. 대금이 들어오는 날 환율이 1,330원이면 시장에서는 13억 3,000만 원밖에 못 받지만, 계약대로 13억 9,000만 원을 받아 6,000만 원 손실을 피합니다. 반대로 환율이 1,450원이면 14억 5,000만 원 대신 13억 9,000만 원을 받아 6,000만 원을 덜 받습니다. 어느 쪽이든 계약한 날 받을 원화가 확정된다는 것이 헤지의 효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