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S프리미엄
신용파산스왑(CDS; Credit Default Swap)은 채권 발행 기업이나 국가가 부도날 경우 제3자로부터 손실액을 보상받을 수 있는 신용파생상품 거래이다. 채권자는 보상의 대가로 제3자에게 일정한 수수료(프리미엄)를 지급하는데, 해당 채권의 부도 위험이 클수록 CDS프리미엄이 높아진다.
즉, CDS프리미엄은 채권의 부도 위험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CDS프리미엄은 특히 국제금융시장에서 국가의 신용 상태를 파악하는 중요한 지표로 활용된다. 우리나라 CDS프리미엄(외평채, 5년물)은 2007년까지는 50bp 이내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였다가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으로 2008년 10월 27일에 699bp까지 급등하였는데, 이는 당시 투자자들이 국제금융시장의 신용경색 심화로 우리나라 금융·외화자금 사정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매우 커졌음을 의미한다.
쉽게 이해하기
CDS프리미엄은 채권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대신 메워 주는 '부도 보험'에 내는 보험료로, 시장이 매긴 부도 위험의 값입니다. 보험료가 비쌀수록 그 채권을 낸 회사나 나라가 갚지 못할 가능성을 시장이 크게 본다는 뜻입니다.
값은 보통 bp(베이시스포인트, 0.01%)로 적고, 보장받는 금액에 대한 1년치 비율입니다. 100bp라면 해마다 보장 금액의 1%를 내는 셈입니다. 보장을 파는 쪽은 실제로 물어 줄 가능성이 높아질수록 더 많은 대가를 원하므로, 부도 걱정이 커지면 이 숫자가 곧바로 올라갑니다.
나라의 신용을 볼 때 이 숫자가 특히 쓸모 있는 이유는 속도입니다. 신용평가사의 등급은 가끔씩만 바뀌지만, CDS는 날마다 거래되며 값이 움직여 투자자들의 불안을 실시간으로 보여 줍니다. 우리나라는 정부가 외화로 발행하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의 5년 만기물에 대한 보장 값을 기준으로 삼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때의 움직임이 그 쓰임을 잘 보여 줍니다. 50bp 이내이던 값이 699bp까지 뛰었으니 보험료가 열네 배 가까이 오른 것입니다. 한국이 실제로 빚을 못 갚은 것은 아니지만, 외화를 제때 구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시장의 의심이 그만큼 커졌다는 신호였습니다.
예를 들면
외평채 1,000만 달러어치의 부도 위험을 보장받으려 한다고 합시다. CDS프리미엄이 50bp(0.5%)이면 1년 보험료는 1,000만 × 0.005 = 5만 달러입니다. 같은 보장이 699bp(6.99%)가 되면 1,000만 × 0.0699 = 69만 9천 달러로, 같은 채권을 지키는 데 드는 비용이 열네 배 가까이 늘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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