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MA Repo Facility

Foreign and International Monetary Authorities Repo Facility

FIMA Repo Facility(Foreign and International Monetary Authorities Repo Facility)는 미 연준이 외국 중앙은행 등이 보유하고 있는 미 국채를 환매조건부로 매입하여 미 달러화 자금을 외국 중앙은행 등에게 공급하는 제도이다. 미 연준은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하여 2020년 3월 이 제도를 한시적으로 도입하였다가 2021년 7월 상설제도로 전환하였다.

이 제도를 통해 외국 중앙은행 등은 보유 중인 미국 국채를 매도하지 않고 필요시 미 달러화 자금을 즉시 조달할 수 있게 되었다. 한국은행은 2021년 12월부터 필요시 FIMA Repo Facility를 이용하기로 미 연준과 합의하였다.

쉽게 이해하기

FIMA Repo Facility는 외국 중앙은행이 가진 미국 국채를 미 연준에 잠시 맡기고 그 대가로 달러를 빌려 쓰는 창구입니다. 형식은 국채를 연준에 팔았다가 정해진 날 되사는 환매조건부 거래(레포)지만, 실질은 국채를 담보로 한 단기 달러 대출입니다.

위기가 오면 많은 나라가 한꺼번에 달러를 찾습니다. 외환보유액으로 들고 있던 미국 국채를 시장에 내다 팔아 달러를 마련할 수도 있지만, 여러 나라가 동시에 팔면 국채 값이 떨어지고 미국 금리가 뛰어 미국 금융시장까지 흔들립니다. 2020년 초 팬데믹 충격 때 실제로 이런 압력이 생기자, 연준은 팔지 않고 빌리는 길을 열어 국채시장의 부담을 덜고 달러 부족도 풀어 주려 했습니다.

비슷한 장치인 중앙은행 간 통화스와프와 비교하면 차이가 분명합니다. 통화스와프는 자국 통화를 맡기고 달러를 받는 반면, 이 제도는 이미 미국 국채를 갖고 있어야 쓸 수 있고 빌릴 수 있는 규모도 사실상 그 보유량에 묶입니다. 대신 한시 제도가 상설로 바뀌어, 위기 때마다 연준과 새로 협상하지 않아도 언제든 쓸 수 있는 안전판이 되었습니다.

한국은행도 이 창구를 쓸 수 있도록 연준과 합의해 두었습니다. 외환보유액의 상당 부분을 미국 국채로 들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달러가 급할 때 국채를 헐값에 팔지 않고도 달러를 마련할 수 있는 길이 하나 더 생긴 셈입니다.

예를 들면

한 나라 중앙은행이 갑자기 달러 50억 달러가 필요하다고 합시다. 시장이 불안해 국채 값이 평소보다 2% 떨어져 있다면, 국채를 팔아 마련할 경우 평소라면 51억 달러쯤 받을 국채를 50억 달러에 넘기는 셈이어서 약 1억 달러의 손해를 확정하게 됩니다. 이 창구를 쓰면 같은 국채를 연준에 맡기고 50억 달러를 빌린 뒤, 이자를 붙여 갚고 국채를 그대로 돌려받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만든 사례이며, 실제 사안은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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