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맥지수
Big Mac Index
빅맥지수(Big Mac Index)는 각국 통화의 구매력 정도 또는 환율 수준을 측정하기 위해 일물일가의 법칙을 햄버거 가격에 적용한 것으로 영국에서 발행되는 주간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지(The Economist)에서 1986년 이래 매년 전 세계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맥도날드의 빅맥 가격을 비교·분석해서 발표하고 있다. 맥도날드의 빅맥은 전 세계 120개국에서 동일한 재화로 판매되고 있으므로, 이 빅맥지수를 이용하여 일물일가의 법칙 또는 절대적 구매력평가를 간단하게 검증할 수 있는 기회를 독자들에게 제공한다는 취지이다.
만약 일물일가의 법칙이 완전하게 성립한다면 세계 모든 나라에서 빅맥의 미달러화 가격이 동일하여야 하므로 실제 환율과는 다른 구매력평가환율을 산정해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느 기준시점의 우리나라 빅맥 가격이 5,500원이고 미국에서의 가격은 5.69달러라 하면, 구매력평가이론의 일물일가의 법칙이 성립한다면 원/달러 환율은 967원/달러(=5,500원/5.69달러)가 되어야 한다.
그런데 그 시점의 실제 환율이 1,350원/달러라면 빅맥지수로 볼 때 원화는 미달러화 대비 약 28% 저평가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쉽게 이해하기
빅맥지수는 같은 햄버거가 나라마다 얼마에 팔리는지를 견줘, 지금 환율이 각 통화의 실제 구매력에 비해 비싼지 싼지를 가늠하는 지표입니다. 영국 경제지 이코노미스트가 1986년 반쯤 재미 삼아 시작했지만, 어려운 환율 이론을 누구나 확인해 볼 수 있게 만들어 널리 인용됩니다.
밑바탕에 있는 생각은 '같은 물건은 어디서나 같은 값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쪽이 눈에 띄게 싸다면 싼 곳에서 사서 비싼 곳에 파는 사람이 생겨 값이 맞춰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생각을 환율에 적용하면, 두 나라 돈의 교환 비율은 같은 물건을 사는 데 드는 금액의 비율과 같아야 하는데, 이를 절대적 구매력평가라고 부릅니다. 빅맥은 재료와 만드는 법이 세계 어디서나 거의 같아서 이 비교에 쓰기 좋은 물건입니다.
계산은 간단합니다. 한 나라의 빅맥 값을 미국 빅맥 값으로 나누면 '빅맥으로 본 적정 환율', 곧 구매력평가환율이 나옵니다. 실제 환율이 이보다 높아 같은 달러를 사는 데 원화가 더 많이 든다면, 원화는 구매력에 비해 싸게 거래되는 셈이라 저평가되었다고 봅니다. 반대로 실제 환율이 더 낮으면 고평가입니다.
다만 빅맥 값에는 매장 임대료와 직원 임금처럼 나라 밖으로 옮길 수 없는 비용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임금이 낮은 나라일수록 빅맥이 싸고 통화가 늘 저평가로 나오기 쉽습니다. 세금, 경쟁 상황, 햄버거의 인기도 값에 영향을 줍니다. 빅맥지수는 환율을 정확히 예측하는 도구라기보다, 환율이 구매력에서 어느 쪽으로 얼마나 벗어나 있는지 감을 잡는 출발점으로 보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면
어느 날 서울의 빅맥이 5,000원, 뉴욕의 빅맥이 5달러라고 합시다. 빅맥으로 본 적정 환율은 5,000원 ÷ 5달러 = 1달러당 1,000원입니다. 그런데 실제 환율이 1달러당 1,400원이면, 서울 빅맥 값을 달러로 바꾼 금액은 5,000 ÷ 1,400 ≈ 3.57달러로 뉴욕보다 약 29% 쌉니다. 이 경우 원화는 달러에 비해 약 29% 저평가되었다고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