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차액결제
이연차액결제는 일정 기간중 지급결제시스템에 참가하는 기관의 양자간 또는 다자간에 지급할 총금액과 수취할 총금액을 모아서 상계 처리한 차액을 일정 시점 후에 결제하는 방식이다. 금융기관의 순포지션은 해당 금융기관이 수취한 지급지시 금액의 합계에서 송부한 지급지시 금액의 합계를 차감하여 산출한다.
이연차액결제방식은 상계한 차액만을 결제하면 되므로 결제유동성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결제시점까지 결제가 완료되지 않아 신용리스크에 노출되는 문제가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소액결제시스템 (어음교환, 타행환, 전자금융 등)은 이연차액결제 방식으로 최종 결제가 이루어지고 있다.
쉽게 이해하기
이연차액결제는 은행끼리 주고받을 돈을 건마다 바로 보내지 않고, 일정 시간 모아 두었다가 서로 빼고 남은 차액만 정해진 때에 한꺼번에 치르는 방식입니다. '이연'은 결제를 뒤로 미룬다는 뜻입니다.
각 은행이 마지막에 얼마를 내거나 받을지는 순포지션으로 정해집니다. 그동안 다른 은행에서 들어오기로 한 돈의 합에서 내보내기로 한 돈의 합을 빼면 됩니다. 결과가 플러스면 받을 쪽, 마이너스면 낼 쪽이고, 한 은행이 내는 돈은 곧 다른 은행이 받는 돈이므로 모든 참가 은행의 순포지션을 더하면 0이 됩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돈을 아끼기 위해서입니다. 하루에도 수없이 오가는 이체를 건마다 중앙은행 계좌에서 옮기려면 은행마다 큰 현금을 미리 쌓아 두어야 합니다. 차액만 치르면 서로 상쇄되는 부분이 빠지므로 필요한 돈이 훨씬 적습니다.
대가는 기다리는 동안의 위험입니다. 고객 계좌에는 이미 돈이 들어온 것처럼 처리되더라도 은행 사이의 실제 돈은 정산 시점에야 움직입니다. 그 전에 한 은행이 무너지면 받을 차액을 믿고 있던 은행이 손실을 입습니다. 그래서 금액이 큰 거래보다 어음, 계좌이체, 인터넷뱅킹처럼 건당 금액은 작고 건수가 많은 결제에 이 방식을 씁니다.
예를 들면
어느 날 A·B·C 세 은행 사이에 A→B 100억 원, B→A 70억 원, B→C 50억 원, C→A 30억 원, A→C 20억 원의 이체가 있었습니다. A는 받을 돈 100억 원에서 보낼 돈 120억 원을 빼 −20억 원, B는 100억 원 − 120억 원 = −20억 원, C는 70억 원 − 30억 원 = +40억 원입니다. 세 값의 합은 0이고, 건마다 치렀다면 270억 원이 오갔을 것을 마감 때 A와 B가 20억 원씩, 모두 40억 원만 C에게 보내면 끝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