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생산능력/가동률지수
생산능력지수는 공급능력의 수준과 동향이 어떻게 변화하는가를 나타낸 것이며, 가동률지수는 생산실적과 생산능력의 비율인 설비이용도를 지수화한 것으로서 경기동향 분석의 기초 자료로 이용된다. 두 지수는 공급능력과 설비가동의 절대수준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기준년도의 생산능력과 가동률을 100으로 하였을 때 비교시의 공급능력과 가동상태가 어느 수준인가를 나타낸다.
일반적으로 생산은 자가소비, 출하 및 재고변동의 합으로 표현하는데 출하가 생산보다 경기에 대해 민감(선행)한 경향이 있다. 따라서 경기가 하강하는 경우 출하는 즉시 감소하나 기업이 생산을 급격히 감소시키기 어려우므로 재고가 증가하게 된다.
반대로 경기가 회복되는 경우 출하가 증가하면서 재고가 감소하고 뒤따라 생산이 증가하게 된다. 한편, 가동률은 경기의 움직임에 따라 변동한다.
쉽게 이해하기
생산능력지수는 공장들이 최대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양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가동률지수는 그 능력 가운데 실제로 얼마만큼 쓰고 있는지를 보여 주는 지표입니다. 공장을 새로 짓거나 기계를 늘리면 앞의 지수가 오르고, 주문이 줄어 기계를 세워 두면 뒤의 지수가 내려갑니다.
두 지수 모두 '지금 공장이 몇 % 돌아간다'를 직접 말하지 않습니다. 기준이 되는 해의 값을 100으로 놓고 견준 숫자라서, 가동률지수 110은 그해보다 설비를 10% 더 바쁘게 돌린다는 뜻이지 110%로 돌린다는 뜻이 아닙니다. 그래서 수준 자체보다 오르내리는 방향을 읽어야 합니다.
경기를 볼 때 가동률에 주목하는 이유는 기업이 수요 변화에 대응하는 순서에 있습니다. 주문이 늘면 기업은 먼저 놀던 기계를 더 돌리고, 그래도 모자라야 설비를 새로 들입니다. 그래서 가동률이 높게 이어지면 머지않아 설비투자가 늘 수 있다는 신호로, 낮게 머물면 남아도는 설비가 많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생산과 판매가 엇갈리는 까닭도 알아 둘 만합니다. 공장에서 만든 물건은 회사 안에서 쓰이거나, 팔려 나가거나, 창고에 쌓입니다. 경기가 꺾이면 팔리는 양은 곧바로 줄지만 공장은 인력과 원자재 계약 때문에 만드는 양을 금세 줄이지 못해 창고가 차오릅니다. 경기가 살아날 때는 창고 물건부터 팔려 나간 다음에야 생산이 늘어납니다. 그래서 출하가 생산보다 경기를 먼저 보여 줍니다.
예를 들면
기준연도에 어느 업종의 생산능력이 월 1,000대, 실제 생산이 800대였다면 가동률은 80%이고 두 지수는 모두 100입니다. 올해 설비를 늘려 능력이 월 1,200대가 되고 생산이 900대라면 생산능력지수는 1,200 ÷ 1,000 × 100 = 120입니다. 가동률은 900 ÷ 1,200 = 75%이므로 가동률지수는 75 ÷ 80 × 100 = 93.75입니다. 생산은 늘었지만 설비는 기준연도보다 덜 바쁘게 돌고 있다는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