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럴펀드
Federal Funds
페더럴펀드(Federal Funds)는 미 연방준비은행에 지급준비금 예치의무가 있는 예금은행이 지급준비금 과부족을 조절하기 위해 여타 예금은행, 정부보증기관(government-sponsored enterprises) 등으로부터 무담보로 차입한 자금을 말한다. 동 자금이 거래되는 시장을 페더럴펀드시장(federal funds market)이라고 한다.
다만 글로벌 금융위기 및 코로나19 위기 등으로 미 연준이 대규모 자산매입을 실시함에 따라 초과지준이 대폭 늘어나게 되면서 지급준비금 의무적립의 실효성이 크게 감소하였다. 미 연준은 이를 고려하여 2020.3월중 지급준비율을 0%로 조정하면서 지급준비 의무가 사라지게 되었다.
이에 따라 페더럴펀드시장의 일평균 거래규모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보다 크게 축소되었다. 페더럴펀드 거래 만기는 대부분 익일물이며, 기일물(term federal funds)의 경우 만기 제한은 없으나 통상 1년을 넘지 않는다.
페더럴펀드시장의 구조를 보면, 지준을 적립할 수 있는 상업은행, 저축대부조합(Savings and Loan Association), 상호저축은행(Mutual Savings Bank), 신용협동조합(Credit Union), 해외은행의 미국 지점 등은 페더럴펀드시장에서 자금 차입과 공급이 모두 가능하다. 반면 지준을 적립할 수 없는 정부기관, 정부보증기관, 국제기구 및 증권딜러(securities dealer) 등은 페더럴펀드시장에서 자금을 공급할 수는 있으나 차입할 수는 없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 연준은 풍부한 지준(ample reserve system) 하에서 지급준비금에 이자를 지급하는 지준부리(interest on reserve balances)와 함께 국채 등 자산을 담보로 시장에서 자금을 차입함으로써 유동성을 흡수하는 익일물 RP매각(overnight reverse repurchase agreement) 등 공개시장운영(open market operation)을 통해 페더럴펀드금리를 목표범위 내로 유도하고 있다.
쉽게 이해하기
페더럴펀드는 미국 은행들이 연준 계좌에 넣어 둔 돈을 담보 없이 주로 하룻밤씩 서로 빌려주고 빌리는 자금입니다. 여기에 붙는 금리가 미 연준이 정책금리의 목표로 삼는 페더럴펀드금리라서, 이 시장은 미국 금리의 출발점으로 통합니다.
이 시장이 생긴 까닭은 은행이 받은 예금의 일정 비율을 연준 계좌에 쌓아 두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하루 장사를 마감할 때 계좌 잔액이 모자란 은행은 남는 은행에서 오늘 빌리고 내일 갚는 방식으로 부족분을 메웠습니다.
두 번의 위기가 이 모습을 바꿨습니다. 연준이 국채 등을 대거 사들이며 그 대금을 은행 계좌에 넣어 주자 은행마다 필요 이상으로 돈이 쌓였고, 2020년 3월에는 쌓아야 할 비율 자체가 0%가 되었습니다. 빌릴 이유가 줄어드니 거래도 크게 줄었고, 지금은 지준을 쌓을 수 없어 빌릴 수는 없고 빌려주기만 하는 정부보증기관 같은 곳이 남는 돈을 은행에 내놓는 거래가 큰 몫을 차지합니다.
돈이 넘치는 시장에서 연준은 돈의 양을 조절하는 대신 바닥 금리를 정해 금리를 붙잡습니다. 은행은 연준에 맡겨만 둬도 지준부리 금리를 받으니 그보다 싸게 빌려줄 이유가 없습니다. 지준부리를 받을 수 없는 정부보증기관 같은 곳에는 국채를 담보로 연준에 하룻밤 돈을 맡기는 익일물 RP매각 금리가 또 하나의 바닥이 됩니다. 연준이 두 금리를 목표범위 안에 정해 두면 페더럴펀드금리는 그 범위를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예를 들면
페더럴펀드금리 목표범위가 연 3.00~3.25%이고, 연준이 지준부리 금리를 연 3.15%, 익일물 RP매각 금리를 연 3.00%로 정했다고 합시다. 정부보증기관은 연준에 맡기면 3.00%를 받으므로 그보다 조금 높은 3.10%에 은행에 100억 달러를 하룻밤 빌려줍니다. 이자는 100억 달러 × 3.10% ÷ 360일 ≈ 86만 달러입니다. 은행은 그 돈을 연준 계좌에 두어 3.15%를 받으니 하룻밤 약 1만 4천 달러를 남깁니다. 이렇게 거래 금리는 두 바닥 사이, 목표범위 안에 머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