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관표(I/O Tables)

일정 기간(보통 1년) 동안 국민경제 내에서 발생하는 재화와 서비스의 생산 및 처분과 관련된 모든 거래 내역을 일정한 원칙과 형식에 따라 기록한 종합적인 통계표이다. 세로 방향은 각 산업에서 생산활동을 위해 사용한 중간재, 노동, 자본 등 생산요소의 내역을 나타내는 투입 구조를, 가로방향은 각 산업에서 생산된 산출물의 처분내역을 나타내는 배분구조를 의미한다.

이 표를 통해 산업 간에 그물같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상호연관관계를 파악할 수 있다. 산업연관표는 1930년대 초 레온티에프(W. Leontief) 교수가 처음으로 작성 발표한 이래 선진국은 물론 개발도상국에 이르기까지 많은 나라에서 작성되고 있다.

산업연관표는 경제구조 및 정책효과 분석에 많이 이용되고 있으며 국가 간 산업연관관계나 지역경제 분석 및 환경, 에너지 분야 등에까지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은행이 「1960년 산업연관표」를 처음 작성한 이후 매 5년마다(끝이 0과 5인 연도) 실측표를 작성하였으며 2006년부터는 매년 산업연관표를 작성하여 공표하고 있다.

쉽게 이해하기

산업연관표는 한 나라의 산업들이 1년 동안 서로 무엇을 얼마나 사고팔았는지를 하나의 큰 표에 담은 통계입니다. 행과 열에 같은 산업들이 놓이고, 칸마다 어느 산업이 어느 산업에 물건과 서비스를 얼마나 대 주었는지가 적힙니다.

표는 두 방향으로 읽습니다. 한 산업의 열을 위에서 아래로 따라가면 그 산업이 물건을 만들려고 다른 산업에서 사 온 원료·부품과 임금, 이윤이 나와 '만드는 데 무엇이 들었나'를 알 수 있습니다. 행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따라가면 그 산업이 만든 것이 다른 산업의 원료로 쓰였는지, 가계가 소비했는지, 수출됐는지 '어디로 갔나'가 보입니다.

이 표가 쓸모 있는 까닭은 파급효과를 따라갈 수 있어서입니다. 자동차 수요가 늘면 자동차 공장만 바빠지는 것이 아니라 철강, 타이어, 전기, 운송 산업도 덩달아 더 만들어야 하고, 그 산업들도 다시 다른 산업에서 사 와야 합니다. 레온티에프는 이 연쇄를 표의 투입 비율로 한꺼번에 계산하는 길을 열었고, 덕분에 정부 지출이나 수출이 늘 때 나라 전체 생산과 고용이 얼마나 늘지 추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모든 거래를 빠짐없이 조사하는 일은 품이 많이 들어서, 한국은행은 끝자리가 0과 5인 해의 대규모 조사로 실측표를 만듭니다. 그 사이 해에는 실측표를 바탕으로 최근 자료를 반영해 고친 표를 해마다 내놓아, 경제 구조가 바뀌는 흐름을 덜 늦게 볼 수 있게 합니다.

예를 들면

자동차 산업이 1년에 100조 원어치를 만들면서 철강에서 20조 원, 부품 산업에서 30조 원어치를 사 왔다고 합시다. 자동차 열에는 철강 20, 부품 30이 적히고, 자동차 1원어치를 만드는 데 철강이 0.2원, 부품이 0.3원 든다는 비율이 나옵니다. 자동차 수출이 10조 원 늘면 철강은 우선 2조 원, 부품은 3조 원어치가 더 필요하고, 철강·부품 회사가 다시 원료를 사들이면서 전체 생산은 15조 원(10+2+3)보다 더 늘어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만든 사례이며, 실제 사안은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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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생산과 소득의 구성8 / 8번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