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자본증권
다른 이름하이브리드채권
신종자본증권이란 채권과 주식의 특성을 모두 보유한 금융상품을 의미한다. 증권 보유자에게 일정 수준의 이자가 지급되는 것은 채권과 비슷하지만, 주식과 같이 만기가 없거나 유동적이며 발행기관이 부실해지면 이자 지급이 중단될 수 있다.
특히 금융회사의 경우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신종자본증권은 감독기관으로부터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고, 투자자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금리 수준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발행기관 입장에서는 채권에 비해 조달 비용이 크고 투자자는 발행기관 부실시 보유 증권이 자본으로 전환되며 원금 손실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3년 4월 한국외환은행(주)에서 최초 발행하였다.
쉽게 이해하기
신종자본증권은 이자를 꼬박꼬박 주는 채권처럼 보이지만, 갚을 날짜가 사실상 없고 회사가 어려워지면 이자를 건너뛸 수 있어 주식에 가까운 성격도 함께 지닌 증권입니다. 채권과 주식 사이에 있다고 해서 하이브리드 증권, 만기가 아주 길다는 뜻에서 영구채라고도 부릅니다. 보통 몇 년 뒤 발행회사가 미리 갚을 수 있는 권리를 붙여, 실제 상환 시점이 그때그때 달라집니다.
회사가 이런 증권을 내는 까닭은 감독 규제에서 빚이 아니라 자본으로 쳐 주기 때문입니다. 갚을 날짜가 정해져 있지 않고 형편이 나쁘면 이자도 멈출 수 있으니, 감독당국은 손실을 견디는 완충재로 보고 조건을 갖추면 자본에 넣어 줍니다. 자본비율 규제를 받는 은행·보험사 같은 금융회사가 특히 많이 씁니다.
투자자에게는 보통 채권보다 높은 금리가 매력이지만, 그만큼 위험도 큽니다. 회사가 부실해지면 이자가 끊길 수 있고, 증권이 주식으로 바뀌거나 원금이 깎여 손실을 떠안을 수 있습니다. 높은 금리는 이 위험을 짊어지는 값입니다.
발행하는 회사에도 공짜 자본은 아닙니다. 투자자에게 높은 금리를 줘야 하니 일반 채권보다 돈을 빌리는 비용이 큽니다. 그래도 새 주식을 찍을 때와 달리 기존 주주의 몫이 줄지 않기 때문에, 자본을 서둘러 늘려야 할 때 고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A은행이 연 5%인 일반 채권 대신 연 6.5% 신종자본증권 1,000억 원을 발행합니다. 투자자는 해마다 이자 65억 원을 받아 일반 채권보다 15억 원을 더 받고, A은행은 이자 부담이 15억 원 늘지만 1,000억 원을 자본으로 인정받아 자본비율을 높입니다. 그런데 A은행이 부실해져 계약에 정한 조건에 걸리면 이자가 끊기고 증권이 값이 크게 떨어진 주식으로 바뀌어, 투자자는 원금 상당 부분을 잃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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