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총투자율
Gross Domestic Investment Ratio
국내총투자율(Gross Domestic Investment Ratio)은 국민경제가 구매한 재화 중에서 자산의 증가로 나타난 부분이 국민총처분가능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국민경제 내에서 자산의 증가에 쓰인 모든 재화는 고정자산과 재고자산으로 구분되는데 전자를 국내총고정자본형성 또는 고정투자, 후자를 재고증감 또는 재고투자라 하며 이들의 합계를 총자본형성 또는 국내총투자라고 부른다.
따라서 국내총투자율은 국민총처분가능소득에 대한 총자본형성의 비율이다.
쉽게 이해하기
국내총투자율은 나라 전체가 한 해 동안 쓸 수 있는 소득 가운데 얼마만큼을 공장, 기계, 건물, 재고처럼 앞으로 쓰일 자산을 늘리는 데 썼는지 보여 주는 비율입니다. 분모인 국민총처분가능소득은 국민이 소비하거나 저축하는 데 쓸 수 있는 소득의 합계입니다.
여기서 '투자'는 주식이나 예금을 사는 일이 아닙니다. 그런 거래는 돈의 주인만 바뀔 뿐 나라 안에 새 물건이 생기지 않습니다. 국민계정의 투자는 그해 사들인 재화 가운데 다 써 버리지 않고 자산으로 남은 부분, 곧 경제가 앞으로 생산에 쓸 밑천을 실제로 늘린 부분만 셉니다.
이렇게 남은 자산은 두 갈래입니다. 공장, 기계, 주택, 도로처럼 여러 해 동안 거듭 쓰이는 것을 늘린 고정투자와, 만들었지만 아직 팔리지 않은 제품이나 쌓아 둔 원자재가 늘어난 재고투자입니다. 재고투자는 창고의 물건이 줄어든 해에는 마이너스가 될 수 있어, 경기가 갑자기 꺾일 때 이 비율을 크게 흔들기도 합니다.
분모가 국민총처분가능소득이라는 점도 쓸모가 있습니다. 같은 소득을 분모로 쓰는 총저축률과 바로 견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쓸 수 있는 소득에서 소비하고 남은 저축보다 투자가 많으면 모자란 만큼을 대체로 해외에서 빌려 와 메운 것이고, 저축이 더 많으면 남는 만큼을 해외에 빌려준 셈입니다. 그래서 두 비율의 차이를 보면 나라 경제가 투자 자금을 스스로 대는지 밖에 기대는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어느 해 국민총처분가능소득이 2,000조 원이고, 고정투자가 560조 원, 재고가 20조 원 늘었다고 합시다. 총자본형성은 560조 + 20조 = 580조 원이므로 국내총투자율은 580조 ÷ 2,000조 = 29%입니다. 같은 해 소비하고 남은 총저축이 680조 원(총저축률 34%)이라면 저축이 투자보다 100조 원 많아, 그만큼을 대체로 해외에 빌려준 셈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