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비용리스크
미래 특정일자에 종료될 거래의 상대방이 거래를 취소하거나 파산할 경우, 결제일 전에 결제가 이행되지 못할 가능성을 감안하여 다른 거래로 대체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비용리스크를 의미한다. 거래 당사자는 상대방의 거래 취소 또는 부도 등으로 자신의 포지션을 헤지하지 못하거나 현재 포지션에서 발생하는 미실현 이익을 얻지 못할 수 있으며 이에 따른 리스크 노출액은 현행 시장가격으로 원거래를 대체하는데 드는 비용과 동일하다.
한 예로 외환거래의 최종결제 이전에 거래상대방이 거래를 취소하거나 파산할 경우 해당 거래를 다른 거래로 대체하는 과정에서 불리한 환율 변동으로 인해 비용이 발생할 리스크를 들 수 있다. 다른 예를 들면, A은행이 B은행과 금리파생상품을 계약하고 동 거래를 헤지하기 위해 C은행과 다른 금리파생상품을 계약하였다가, 결제일 전에 C은행이 파산으로 결제불이행이 발생할 경우 A은행은 대체비용리스크에 직면하게 된다. 2008년 9월 리먼브라더스사가 파산하면서 결제불이행 사태가 대량으로 발생했던 것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와 같이 대체비용리스크는 거래상대방의 거래 취소 또는 부도 등이 빈번한 외환거래, 파생상품 거래 등에서 주로 발생한다.
쉽게 이해하기
대체비용리스크는 맺어 둔 거래를 상대가 결제일 전에 깨뜨렸을 때, 같은 거래를 지금 시세로 다른 상대와 다시 맺느라 더 치러야 하는 비용의 위험입니다. 아직 내 돈을 건네기 전이라 원금을 통째로 잃지는 않지만, 계약할 때와 지금의 가격 차이만큼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손실 크기는 그사이 시세가 어느 쪽으로 움직였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계약해 둔 조건이 지금 시세보다 유리해 장부상 이익이 쌓인 거래일수록, 그 거래가 사라지면 같은 조건을 다시 구할 수 없어 손실이 커집니다. 반대로 시세가 내게 불리하게 움직였다면 새로 맺는 편이 오히려 싸서 추가 비용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위험을 줄이려고 맺은 거래가 깨질 때도 문제가 됩니다. 한 은행과의 계약에서 생기는 위험을 다른 은행과의 반대 계약으로 상쇄해 두었는데 그 짝이 사라지면, 남은 계약만 덩그러니 남아 가격 변동에 그대로 노출됩니다. 이를 메우려면 시장에서 새 짝을 다시 구해야 하고, 그때의 가격이 곧 비용이 됩니다.
이 위험은 계약하고 결제하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그사이 가격이 계속 움직이는 외환·파생상품 거래에서 두드러집니다. 2008년 리먼브라더스가 무너졌을 때 많은 금융회사가 리먼과 맺은 계약을 한꺼번에 다시 맺어야 했는데, 시장이 요동치던 때라 비용이 컸습니다. 그래서 파생상품 거래에서는 쌓인 평가이익만큼 담보를 주고받아 이 위험을 줄이곤 합니다.
예를 들면
A은행이 B은행과 한 달 뒤 100만 달러를 1달러 1,350원에 사기로 계약했습니다. 결제일 전에 B은행이 파산했고 그사이 환율은 1,390원으로 올랐습니다. A은행이 같은 달러를 다른 은행에서 사려면 13억 9,000만 원이 들어, 원래 계약 금액 13억 5,000만 원보다 4,000만 원을 더 치러야 합니다. 이 4,000만 원이 대체비용입니다. 만약 환율이 1,320원으로 내렸다면 새로 사는 편이 오히려 싸서 대체비용은 생기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