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갭
실업률과 자연실업률간의 차이를 말한다. 실업률갭은 노동시장의 여력(slack)을 평가할 수 있는 유용한 지표로, 잠재GDP와 실제GDP의 차이인 GDP갭과 함께 경기수준 또는 경제 전반의 유휴자원을 파악할 때 유용하다.
실업률갭이 양(+)인 경우에는 노동공급 여력이 양호한 상황으로 인플레이션압력이 높지 않음을 나타내며, 실업률갭이 음(-)인 경우에는 노동공급 여력이 소진된 상황으로 노동력 확보 경쟁 등으로 인한 임금상승이 인플레이션압력을 높일 가능성이 큰 상황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물가안정을 주된 정책목표로 하는 중앙은행의 경우 실업률갭은 노동시장을 통한 인플레이션 상승압력을 평가하거나, 통화정책 기조가 노동시장 수급불균형 해소에 어느 정도 부합하는지 등을 살펴보는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중앙은행이 실업률갭만을 염두에 두고 통화정책을 운영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데, 이는 실업률갭의 구성요소인 자연실업률이 실시간으로 관측되지 않고 추정방법도 다양하여 정확한 추정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중앙은행이 원하는 정책효과를 얻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쉽게 이해하기
실업률갭은 실제 실업률에서 자연실업률을 뺀 값으로, 노동시장에 일할 사람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여력, slack)를 보여 줍니다. 자연실업률은 경기가 지나치게 좋지도 나쁘지도 않을 때에도 남아 있는 정상 수준의 실업률을 말합니다.
부호를 읽는 법이 핵심입니다. 갭이 플러스(+)면 실업자가 정상 수준보다 많아 일할 사람이 넉넉하므로 물가가 오를 압력이 크지 않습니다. 마이너스(−)면 일손이 바닥난 상태라 기업들이 사람을 구하려고 임금을 올려 주며 경쟁하고, 그 임금 상승이 물가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큽니다.
생산 쪽의 여력을 재는 GDP갭(실제GDP에서 잠재GDP를 뺀 값)과 함께 보면 경기 수준과 놀고 있는 자원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다만 부호는 반대로 읽습니다. GDP갭은 플러스가 과열이지만 실업률갭은 플러스가 여유입니다. 물가안정을 주된 목표로 하는 중앙은행은 노동시장에서 오는 물가 압력을 평가하고, 통화정책이 노동시장의 수급 불균형을 푸는 데 맞는지 살피는 데 씁니다.
한계도 있습니다. 자연실업률은 실시간으로 관측되지 않는 추정치이고 추정 방법도 여러 가지여서, 추정이 빗나가면 갭의 크기는 물론 부호까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실업률갭 하나만 보고 통화정책을 펴면 원하는 효과를 얻지 못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실제 실업률이 3.0%일 때 자연실업률을 3.5%로 추정하면 갭은 3.0 − 3.5 = −0.5%포인트로 일손 부족과 물가 압력을 가리킵니다. 그러나 자연실업률을 2.7%로 추정하면 갭은 +0.3%포인트로, 일손에 여유가 있다는 정반대 신호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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