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채권
NPL · Non-Performing Loan
금융기관의 대출이나 지급보증 중 차주의 재정상황 악화로 인해 회수가 어려운 자산을 의미한다. 「은행업 감독규정」의 자산건전성 분류기준에 의하면 보유자산의 건전성은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및 ‘추정손실’ 등급으로 구분된다.
이 중에 부실채권(NPL; Non-Performing Loan)은 차주의 채무상환능력 저하가 현재화되거나 원리금 상환이 3개월 이상 연체된 고정 이하 등급(‘회수의문’ 및 ‘추정손실’ 포함)의 대출 등 자산에 해당한다. 부실채권 규모가 증가하게 되면 금융기관은 정상채권보다 더 큰 규모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해야 하며 이에 따른 비용 증가로 당기순이익이 감소하고 자기자본비율도 하락하게 된다.
쉽게 이해하기
부실채권은 은행이 빌려주거나 보증을 서 준 돈 가운데 돌려받기 어려워진 것입니다. 장부에는 자산으로 올라 있지만 실제로 건질 수 있는 돈은 그보다 적을 수 있는 채권입니다. 지급보증도 포함되는 까닭은, 보증 선 기업이 빚을 못 갚으면 은행이 대신 갚고 그 돈을 다시 기업에서 받아 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은행은 대출을 한 덩어리로 보지 않고, 갚을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에 따라 다섯 단계로 나눠 관리합니다. 위의 두 단계는 아직 이자가 들어오거나 연체가 짧은 대출이고, 셋째 단계인 '고정'부터 그 아래 두 단계까지를 묶어 부실로 봅니다. 부실로 넘어가는 문턱은 두 가지입니다. 원금이나 이자가 실제로 석 달 이상 밀렸거나, 아직 연체는 없어도 빌린 사람이 갚을 힘을 잃었다는 사실이 이미 드러난 경우(부도, 회생절차 신청 등)입니다. 걱정되는 단계를 넘어 문제가 현실이 되었느냐가 기준인 셈입니다.
부실채권이 늘면 은행 실적이 곧바로 나빠집니다. 은행은 떼일 것으로 예상되는 돈을 미리 비용으로 떼어 두는데 이것이 대손충당금이고, 등급이 나쁠수록 떼어 두는 몫이 커집니다. 비용이 늘면 이익이 줄고, 이익은 쌓여서 자본이 되므로 위험을 안은 자산에 비해 자본이 얼마나 되는지를 보는 건전성 지표인 자기자본비율도 낮아집니다. 자본이 빠듯해진 은행은 새 대출을 줄이게 되어, 부실채권 문제는 은행 밖 기업과 가계의 돈줄에도 영향을 줍니다.
예를 들면
한 은행이 어느 기업에 50억 원을 빌려줬는데 원리금이 석 달 이상 밀려 '고정'으로 내려갔다고 합시다. 이 은행이 정상 대출에는 1%, 고정 대출에는 20%를 충당금으로 쌓는다고 가정하면, 충당금은 0.5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늘어납니다. 늘어난 9.5억 원은 그해 비용이 되어 당기순이익을 그만큼 줄이고, 자본으로 쌓일 돈도 그만큼 줄어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