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손충당금적립비율
은행을 포함하여 기업이 보유하는 채권 중에서 거래상대방의 부도 등으로 회수가 어려워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러한 손실을 충당하기 위해 미리 비용으로 처리해서 사내에 유보해둔 자금을 대손충당금이라고 한다. 「은행업 감독규정」에서는 은행들에게 차주의 채무상환능력 등을 감안하여 자산건전성을 분류하고 이에 따라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도록 하고 있다.
은행이 적립한 대손충당금을 비교적 회수가 어려운 고정이하여신 금액으로 나눈 비율을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이라고 한다.
쉽게 이해하기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은 은행이 떼일 때를 대비해 쌓아 둔 돈이 부실 대출에 비해 얼마나 넉넉한지 보여 주는 비율입니다. 100%를 넘으면, 계산상으로는 지금 부실한 대출을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하더라도 미리 쌓아 둔 돈으로 메울 수 있다는 뜻입니다.
대손충당금은 아직 실제로 떼이지 않았지만 떼일 가능성이 있는 몫을 이번 해 비용으로 먼저 잡아 두는 것입니다. 그만큼 이익이 줄어 배당 등으로 밖에 나가지 않고 회사 안에 남습니다. 나중에 정말 돈을 못 받게 되면 이 돈으로 처리하므로, 손실이 한꺼번에 이익과 자본을 무너뜨리지 않습니다.
얼마를 쌓을지는 빌려 간 사람이 얼마나 잘 갚을 것 같은지에 달려 있습니다. 감독 규정에 따라 은행은 대출을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의 다섯 단계로 나누고, 뒤 단계로 갈수록 대출액 가운데 더 큰 비율을 충당금으로 쌓습니다. 이 가운데 고정 이하, 곧 뒤의 세 단계는 연체가 길어지는 등 원금 회수가 의심되는 대출입니다.
이 비율은 충당금 전체를 부실 대출(고정 이하)만으로 나눕니다. 정상 대출에 대해서도 조금씩 쌓은 충당금이 분자에 들어가므로 100%를 넘을 수 있습니다. 높을수록 손실을 견딜 힘이 크지만 그만큼 당장의 이익은 줄어듭니다. 경기가 나빠져 부실 대출이 늘어나는데 충당금이 따라 늘지 않으면 비율이 빠르게 떨어지므로, 은행의 대비 수준을 살피는 지표로 쓰입니다.
예를 들면
어떤 은행의 고정 이하 대출이 2,000억 원이고 쌓아 둔 대손충당금이 모두 2,400억 원이라면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은 2,400 ÷ 2,000 = 120%입니다. 경기가 나빠져 고정 이하 대출이 3,000억 원으로 늘었는데 충당금을 그대로 두면 비율은 2,400 ÷ 3,000 = 80%로 떨어집니다. 다시 120%로 맞추려면 충당금을 3,600억 원까지, 즉 1,200억 원을 더 비용으로 쌓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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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화금융안정과 감독